메디슨 한컴주식 매각, 유동성불안 해소
2000.06.28 09:14 댓글쓰기
유동성 문제로 최근 증권가에서 설이 분분했던 (주)메디슨의 자금 경색이 어느정도 해소, 자금시장에서 신용이 만회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슨은 6월초 무한기술투자에 묶여있지 않은 한글과컴퓨터 주식 2백만주를 매각, 자금경색 원인으로 지목된 단기차입금을 상환했다.

메디슨, 메디다스, 무한기투 등이 보유하고 있는 한컴 주식 527만주(18%)를 조만간 장외에서 제3자에 매도, 유동성 문제를 완전 해소할 방침이다.

메디슨 관계자는 "6월말까지 만기되는 CP(초단기 기업차입금) 등을 상환한 후 4백억원 정도의 현금을 잔고로 끌고가면서 7월말에는 800억원대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메디슨은 현금화할 수 있는 상장 유가증권을 약 7천억원 정도 보유하고 있는데 부채는 전체 자산중 50%에 불과할 정도로 낮다.

부채 비율이 낮으면서도 유동성 문제가 불거진 것은 전체 부채중 단기부채 비율이 55%에 달하는 정도로 비교적 높아 일시적 경색현상이 있었다.

메디슨 관계자는 "8월까지는 단기차입금을 완전 해소할 방침"이라고 설명하면서 "단기차입금 비율이 높은 것은 자금 운영상 단기 금리가 장기보다 3% 정도 낮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메디슨은 단기차입금의 완전 상환을 위해 대주주로 있는 한글과컴퓨터 주식 517만주를 장외에서 제3자에 매도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제3자 매도 대상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국내는 물론 국외기업을 배제하지 않은 채 다각도의 접촉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메디슨은 한기평이 메디슨의 투자부문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투자등급이 떨어졌고 이로인해 증권가에 유동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설이 나돌았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