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강경 수술기구 등 의료기기 제조 전문기업 세종메디칼이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장폐지 사유 해소 및 경영진 교체, 최대주주 지분 매각이라는 3가지 방안을 동시 추진하며 경영 정상화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종메디칼은 최근 반기검토보고서를 정정, 기존 ‘의견거절’이었던 회계감사 의견을 ‘적정’으로 변경했다.
앞서 제출된 보고서에서는 기초 재무제표 검토범위 제한과 계속기업 관련 불확실성이 지적됐으나 해당 사유가 해소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로써 회계 부문에서 발생했던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는 사실상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변화에 따라 거래소도 판단을 유보했다. 지난달 23일 열린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상장폐지 여부를 즉시 결정하지 않고 심의를 속행하기로 했다.
회사 측 개선계획과 회계 사유 해소 조치 실효성을 추가로 검토하겠다는 의미다.
경영진도 빠르게 정비됐다. 지난 7월 윤병학 전(前) 대표가 사임한 뒤 외부 인사인 강동주 대표가 선임됐으나 두 달여 만인 이달 4일에는 이서구 상무이사가 대표이사로 새롭게 선임됐다.
이 대표는 내부 재무총괄 출신으로 실무 중심 경영 안정화에 방점이 찍힌 인사라는 분석이다.
경영권 매각도 병행된다. 세종메디칼은 지난달 26일 삼정KPMG와 매각자문 계약을 체결하고, 최대주주인 비에스제이홀딩스 보유 지분 6.85%에 대한 공개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거래는 제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구주 매각을 통한 경영권 이전이 목표다. 거래소 심의 결과와 맞물려 매각이 성사될 경우 지배구조 재편과 함께 신규 투자자 유입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세종메디칼이 형식적인 상장폐지 사유를 상당 부분 해소한 만큼 상장 유지는 기술적으로 가능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거래소는 실질심사 과정에서 재무 건전성 및 향후 수익성, 지배구조 개선 의지 등 정성적 요소도 함께 평가하는 만큼 최종 결론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단기간에 재무와 지배구조를 정비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상장 유지를 위해선 회생 가능성과 안정적인 수익 기반에 대한 거래소 판단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1996년 설립된 세종메디칼은 복강경 수술기구, 미세침습기기, 에너지 디바이스 등 전문 의료기기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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