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한국형 보건의료데이터 전송 표준이 마련됐다. 특히 비트컴퓨터 등 국내 8개 업체가 참여, 적합성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오늘 8월 고시를 거쳐 상용화된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민·관 합동 보건의료데이터 표준화 추진단’을 통해 개발 중인 국제전송기술표준(FHIR) 기반 전송표준을 검증하기 위한 커넥타손(Connectathon) 행사의 모든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복지부는 의료정보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한 데이터 표준 개발·고시 개편을 추진해 왔다. 보건의료 데이터 사업에 활용, 확산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위해 운영한 민관합동 ‘보건의료데이터 표준화 추진단’은 임태환 전(前) 의료정보학회장, 은성호 첨단의료지원관을 위원장으로 의료계·학계, 산업계, 관련 협회 및 공공기관 등 21명 위원으로 구성됐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커넥타손(Connectathon)은 Connectivity+Marathon 합성어로 장시간에 걸쳐 서로 다른 시스템 간 상호운용성을 검증하는 행사다.
FHIR(Fast Healthcare Interoperability Resources)는 국제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미국 공인 글로벌 기관인 HL7의 차세대 국제전송표준체계다.
FHIR 표준방식은 데이터 교류시 문서 전체가 아닌 리소스(Resource) 단위로 가능하게 해 전송이 빠르고 효율적이다. 급변하는 IT 환경 및 모바일·클라우드 등 다양한 플랫폼에 대응도 가능하다.
이번 한국형 전송표준 개발은 ▲정보교류가 필요한 항목 정의 ▲FHIR 기반 핵심공통상세규격(KR Core)을 국내 실정에 맞게 개발 ▲커넥타손 과정을 거쳤다.
사전 참가 신청한 ▲비주얼터미놀로지 ▲비트컴퓨터 ▲아이알엠 ▲이지케어텍 ▲카카오헬스케어 ▲평화이즈 ▲헬스올 ▲헬스허브 등 8개 업체가 참여해 적합성 테스트를 통과했다.
국내에서 최초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국가차원에서 전송표준개발의 공식절차를 준수해 실효성 있는 표준개발을 추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해당 표준은 오는 8월 ‘(가칭)보건의료데이터 표준’으로 고시된다. 건강정보 고속도로, EMR 인증제, 진료정보교류, 보건소 건강관리사업 등 주요 데이터 사업에서 단계적으로 국가 표준을 적용하는 등 의료데이터 사업간 정합성을 높여나가게 된다.
은성호 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커넥타손 개최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국가 핵심공통상세규격이 마련됐다”면서 “디지털 환경에서 상호운용성이 보장된 정보교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