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의료기기 기업 한국비티비(구 지티지웰니스)가 19일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를 재개했다. 이는 지난해 4월 회생절차에 돌입한 이후 약 1년 만이며, 주식 거래가 정지된 지는 약 3년 만이다.

최완규 한국비엔씨 대표이사는 이날 "한국비티비 거래 재개는 단순한 회생절차 종료를 넘어 한국비엔씨와 전략적 시너지 강화를 통해 글로벌 의료·바이오 시장 재도약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툴리눔 톡신, 필러, 화장품 등 K-뷰티 핵심 제품군과 한국비티비 미용 의료기기 라인업을 결합해 토털 에스테틱 솔루션을 실현하고, 수익성과 성장성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비티비는 지난 2022년 3월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며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감사의견 거절 배경에는 주식회사 연진케이(舊 엑트켐)와 체결한 미술품 구매대행 계약을 통한 미술작품 거래가 있었다.

당시 감사를 맡은 한영회계법인은 한국비티비가 2020년 8월 제출한 반기보고서에서 132억7700만 원 규모의 미술품과 관련한 자금 흐름 및 거래 타당성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감사의견을 거절했다.

한국비티비는 이후 재감사를 통해 적정 의견을 받았지만 주식 거래 정지 상태는 계속됐다.

한국비티비는 2023년 11월 한국비엔씨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2월 회생계획을 승인받으며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 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2024년 3월에는 자회사 동인바이오텍을 흡수합병하며 회생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국비엔씨는 이번 거래 재개를 계기로 보툴리눔 톡신 및 에스테틱 제품군과 동인바이오텍 유통 인프라를 결합한 수직계열화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이번 거래 재개는 한국비엔씨와 한국비티비 간 강력한 시너지 효과가 실현되는 출발점”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열풍을 선도하는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