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단키트 제조사 젠바디가 코스닥 상장에 최종 실패했다. 지난 3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상장위원회 '미승인' 결정에 불복해 재심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지 않았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젠바디는 지난 6월 30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장위원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미승인’ 통보를 받았고 이어 상위기구인 시장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했으나 17일부로 최종 미승인 결정이 확정됐다.
거래소 측은 진단 시장 성장성 둔화와 젠바디 실적 불안정성을 이유로 들어 상장 적격성에 부정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젠바디는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29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37억원) 대비 실적을 회복했지만, 71억원의 영업손실로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같은 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698억원, 부채비율은 11.6%로 재무 건전성은 유지한 상태였다.
회사는 비(非)코로나 제품 확대와 해외 수출 증가를 내세워 성장성을 강조했으나 거래소 판단을 번복하지는 못했다.
젠바디는 2012년 설립된 체외진단 전문기업으로 신속진단(RDT), 형광면역진단(F-RDT), 효소면역측정법(ELISA), 분자진단(MDx), 생화학시약 등 다양한 진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항체·항원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수직계열화된 생산체계를 구축해왔다.
젠바디 상장 도전은 과거에도 수차례 있었다. 하지만 2018년 첫 IPO 추진 당시에는 2017년 감사보고서에 대해 외부 감사로부터 '한정' 의견을 받아 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또 2019년에는 브라질 정권 교체 등 외부 변수로 계획을 접은 바 있다. 수차례 고배 끝에 올해 다시 상장에 도전했지만 이번에도 결과는 같았다.
시장위원회 재심까지 거쳐 최종 ‘불승인’ 판정을 받은 만큼, 젠바디 코스닥 상장 계획은 당분간 사실상 좌초된 셈이다.
한편 젠바디 측은 이번 결과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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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RDT), (F-RDT), (ELISA), (MD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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