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예약부터 빅데이터까지 '의료분야 진출' 속도
모바일 메신저 기반 서비스 도입···강북삼성·서울아산병원과도 협약
2018.09.08 05:3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국내 대표 IT 기업인 카카오의 의료사업 부문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카카오는 최근 자사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으로 병원 진료 예약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다.


기존 서울대병원이나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병원에서는 카카오톡을 이용한 알림 서비스를 시행해왔다.

서울대병원은 이전부터 카카오톡 알림으로 진료 예약을 알려 비용을 절감하고 예약부도율을 줄이고 있으며, 삼성서울병원도 7월부터 카카오톡 알림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그럼에도, 대형병원들과 달리 중소병원들의 경우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병원 예약 접수 애플리케이션 ‘똑닥’을 서비스하는 비브로스와 카카오가 함께 지난 2월부터 진료 대기현황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오는 6일부터는 카톡을 활용한 진료 접수도 가능하게 된 것이다.


카톡 이용자는 접수 가능 병원을 플러스 친구로 등록하면 간편하게 진료 예약과 접수를 할 수 있다.


또한 카카오내비와 카카오맵을 통해 자신이 예약한 병의원에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와 강북삼성병원이 공동으로 개발하는 ‘카카오톡 챗봇’은 상급종합병원과 카카오가 공동 개발을 위해 손을 잡은 사례다.


카카오와 강북삼성병원은 지난 3일 업무협약을 체결해 연간 45만명에 달하는 강북삼성병원 내원 환자들이 편리하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양 기관의 협약으로 카카오톡 사용자는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카톡을 통해 건강검진센터 정보를 확인하고, 예약과 결제도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대화 엔진을 통해 다양한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대해 실시간으로 문의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 비즈파트너부문 신석철 부사장은 “강북삼성병원과 챗봇을 공동 개발해 이용자들이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챗봇을 체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이용자들의 챗봇 경험을 늘리고, 상용화 시기를 앞당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향후 대형병원 진료 예약에도 결제에 카톡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카카오는 의료빅데이터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지난달 29일 카카오의 투자전문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현대중공업지주, 서울아산병원이 함께 의료 빅데이터 전문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들 3개 법인은 총 100억원을 출자해 아산카카오메디컬을 설립하며, 서울아산병원은 익명화된 의료정보와 교수진이 참여한 의학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카카오 측은 자사의 AI 기술과 플랫폼 개발·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글로벌 수준의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렇게 설립한 아산카카오메디컬은 비식별화된 EMR과 다양한 임상시험 정보, 예약기록 등의 빅데이터를 제공하게 된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박지환 대표는 “양질의 의료데이터와 카카오의 기술을 결합해 의료 AI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 관련 산업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