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삼성전자가 체성분 측정이 가능한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를 출시하면서 체성분 분석 장비 개발 국내 1위 업체 인바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추이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인바디 측은 "체성분 측정 중요성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표면적으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지만 향후 제품 판매 실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동안 업계에서 유일하게 체성분 측정이 가능했던 스마트워치 '인바디밴드'는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삼성전자가 최근 생체전기임피던스분석센서(BIA)를 탑재, 체성분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를 출시했다.
갤럭시워치4는 워치에 손 가락 두 개만 갖다 대면 기초 대사량부터 체지방량, 골근격량, 체수분량 등을 15초 만에 확인하 수 있다. 여기에 혈압과 심전도 혈증 산소 포화도 등도 잴 수 있다.
체성분 측정 방법은 워치 뒷면에 있는 전극 2개와 측면 버튼에 있는 2개 전극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워치 구조상 상체 체성분을 측정 후 하체 체성분을 추정하는 방식으로 보인다.
온라인서 "체성분 측정 정확도 98%" 회자되지만 DXA 상관관계 오해서 비롯
오는 8월 23일까지 사전판매되는 갤럭시워치4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화제다. 그중 체성분 측정 정확도가 98%라는 설까지 나오면서 누리꾼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그러나 본지 확인 결과, 98%라는 정확도는 앞서 삼성전자가 공개한 언팩 영상에서 DXA 상관관계를 언급하면서 생긴 오해로 파악됐다.
앞서 11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언팩 영상을 살펴보면, 갤럭시워치4 체성분 측정 기능을 설명하면서 "갤럭시워치4 BIA 측정값은 업계 전문가 신뢰도를 바탕으로 체성분 측정 기준이 되는 DXA 측정값과 98% 상관관계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DXA는 '이중에너지X선흡수법' 검사로 서로 다른 X선을 조사해 체성분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정확도와는 다른 개념이다.
이를테면 DXA 측정값이 100이라고 가정할 경우, 갤럭시워치4로 측정한 값이 60, 80, 90 등 모두 다르게 측정되더라도 상관관계는 98%로 일정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4 체성분 측정 결과에 DXA와 98% 상관관계가 있다고 업급했을 뿐 정확도를 언급하진 않고 있다.
다만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삼성전자가 체성분 측정 기능을 담은 스마트워치를 출시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현재 인바디 측은 갤럭시워치4 출시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인바디 측은 "소위 인바디를 믿지 못하고 눈바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가 있는데, 갤럭시워치4가 체성분 측정 중요성을 알려 인바디 제품을 홍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스마트워치와 피트니스밴드 차이를 강조했다.
관계자는 "갤럭시워치는 이른바 스마트워치로 불리지만, 인바디밴드는 핏빗, 미밴드 처럼 피트니스 밴드로 사용 용도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인바디도 마냥 낙관적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향후 인바디가 어떤 전략을 구상해 나갈지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