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전문기업 셀바스헬스케어가 자사의 체성분분석기 ‘아큐닉’에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 서비스 기능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18일 셀바스헬스케어 개발생산본부 김승호 전무는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출시된 아큐닉 BC380은 원격 AS 서비스 제공과 체성분 측정 시간 단축 등의 측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여기에 셀바스AI의 인공지능 기술력과 인프라웨어 테크놀러지 유웰니스 서비스를 더해 차별화된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큐닉 BC380은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원격지원 AS프로그램을 적용해 전세계에서 원격으로 셀바스헬스케어 CS전담부서의 기기점검 및 복구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했으며 DEXA(Dual Energy X-ray Absorptiometry)장비와의 높은 상관도를 통해 정확성을 강화시킨 체성분분석기다.
내년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를 통해 소개될 예정인 신제품은 소프트웨어 기능 향상에 집중해 서비스 측면을 더했다.
김승호 전무는 “계열사인 인프라웨어 테크놀러지 및 셀바스AI 기술력을 도입해 맞춤형 운동처방 및 식습관 관리 등 헬스케어 서비스를 강화하고 측정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이동·관리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은 측정 정확도 향상, 체형 분석 등 다양한 측면으로 적용할 수 있어 현재 차별화를 위한 방향을 고민 중”이라며 “일단 한 번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되면 다양한 체성분에 대한 데이터 축적을 통해 프로그램이 발전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생산 라인 통합 완료 및 아큐닉 해외진출 적극 추진"
최근 셀바스 측은 경영 효율화를 위해 대전 본사 및 경산 생산라인 통합을 완료하고 아큐닉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도모하고 있다.
국내서는 ‘인바디’의 성장으로 체성분 측정과 분석이 일반화돼가는 추세지만 이제 막 체성분의 개념을 알아가고 있는 해외 헬스케어 시장은 개척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 전무는 “일본과 중국에 판매법인을 직접 만들어 유통하고 있으며 유럽과 호주, 러시아 등지는 딜러 중심으로 영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미국의 경우 기존 측정 도구인 덱사보다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전문가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기기의 수요가 높아 이를 공략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현지의 ‘텃세’는 셀바스로서도 어려운 점이다. 같은 의료기기라도 기능이 업그레이드 될 때마다 허가 과정을 원점부터 진행해야 하며 접수비용 또한 부담이 크다. 이 때문에 셀바스도 현지 공장을 활용해 생산에 돌입했다.
김 전무는 “중국 내에서 생산되는 기기의 경우 허가 과정도 쉽고 접수비용이 수입품의 10%도 못 미치는 등 차이가 심하다”며 “외국기업 진출이 어려워 중국보다는 미국 진출을 먼저 하는 의료기기 업체들이 다수일 정도”라고 설명했다.
하드웨어적 발전이 어느 정도 고지에 오른 만큼 차후에는 체성분 측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공할 수 있는 헬스케어 솔루션을 통해 차별화를 둘 계획이다.
김 전무는 “체성분 측정은 환자의 건강을 관리해야 하는 의사, 체수분 데이터를 중시하는 보디빌더, 근육량을 측정하기 원하는 운동선수 등 수요자가 많다”며 “다양한 니즈(Needs)를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 측면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