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인공지능(AI) 기반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의 주요 병원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고령화율이 높은 지역 특성에 맞춰 중증·만성질환자 관리 강화를 지원, 스마트병원 전환을 가속화 한다는 전략이다.

대웅제약은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를 인천백병원에 공급하며 환자 중심의 스마트 의료 환경 조성에 나섰다고 5일 밝혔다.

인천백병원이 위치한 인천 동구는 2024년 기준 전체 인구의 27%가 65세 이상으로, 인천 내에서도 고령화가 가장 심한 지역에 속한다. 

이에 따라 중증·만성질환자를 정밀하게 관리할 수 있는 체계 마련이 절실했으나, 기존의 간헐적 측정과 기록 중심의 진단 방식은 한계가 있었다.

병원은 환자 안전성과 진료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대안을 검토한 끝에 최신 의료데이터 분석 기술을 갖춘 씽크 도입을 결정했다. 특히 고령화로 인한 환자 수 증가와 맞춤형 진료 수요 확대가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중환자실·격리병동 54개 병상 우선 적용 

이번 공급으로 씽크는 1차로 중환자실과 중증환자 전담 병동 54개 병상에 설치됐으며 이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26개 병상에 추가 설치돼 총 80병상에서 운영된다.

씽크는 중증환자, 와상환자, 격리환자 등 실시간 모니터링이 필요한 환자의 생체 신호(심전도·산소포화도·맥박·체온 등)를 자동 기록·분석해 응급 상황 시 신속한 대응을 가능케 한다. 

이를 통해 환자별 맞춤 진료와 장기적인 예후 관리까지 지원한다.

특히 감염병 병실 운영 시 의료진이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고도 원격으로 환자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불필요한 접촉을 최소화하고 의료진의 부담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

병원 전체적으로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진료 강화

인천백병원은 씽크를 비롯해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mobiCARE)’, 심전도·CT·안저검사 AI 판독 솔루션 등을 도입해 심방세동, 뇌혈관 질환, 안저 질환 진단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해외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3월 인천백병원은 슬로바키아 대사관 초청으로 현지 보건부·경제부 장관을 만나 의료기술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백승호 성수의료재단 이사장은 “AI 솔루션 도입을 통해 환자 중심의 안전하고 정확한 의료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최신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진료체계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도 “씽크 공급은 스마트병원 도약을 지원하는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AI 기반 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해서 환자 안전과 진료 효율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의료 혁신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백병원은 17개 진료과와 14개 중점진료센터를 운영 중이며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서 24시간 진료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보건복지부로부터 ‘포괄 2차 종합병원’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