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경영권 결국 넘어가…美 헤지펀드 인수
폐섬유증치료제 임상 실패 후 상장폐지 위기 지속…바이오사업 축소 전망
2025.06.24 05:23 댓글쓰기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 실패 후 심화된 경영난 속에서 결국 미국 가상자산 기반 헤지펀드에 경영권을 넘기며 대대적인 체질 변화를 예고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20일 파라택시스 홀딩스(Parataxis Holdings LLC) 계열사인 파라택시스 코리아 펀드 1호 유한회사(Parataxis Korea Fund 1 LLC)와 경영권 변경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파라택시스는 200억 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50억 원 규모 전환사채를 인수해 브릿지바이오의 최대주주가 된다.


브릿지바이오가 경영권을 매각하게 된 이유는 장기화된 경영 악화와 핵심 파이프라인 임상 실패로 인한 자금 조달 무산과 연관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기술이전 실패로 무너진 회생 시나리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2019년 특발성 폐섬유증(IPF) 신약물질 'BBT-877'을 베링거인겔하임에 11억 달러(약 1조4600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해 기술특례상장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020년 잠재적 독성 문제로 베링거인겔하임이 권리를 반환했고, 이후 브릿지바이오는 자체 개발을 추진해 왔다.


특히, 지난해 9월 샤페론으로부터 기술도입하기로 했던 또 다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BBT-209)에 대한 기술도입 계약 해지를 결정하면서 회사는 BBT-877에 개발 역량을 더욱 집중해 왔다.


하지만 지난 4월 임상 2상에서 유효성 입증에 실패하면서 추가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다.


브릿지바이오는 자금 상황으로 개발이 지연된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BBT-401'과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301' 개발을 적극 추진해 기술이전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장기화된 경영난으로 인해 개발 여력에 대한 의구심은 커져갔다.


3월 관리종목 지정 후 상장 유지 전망 불투명


브릿지바이오는 3년 중 2회 이상 법차손(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 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를 제한하는 한국거래소 규정에 따라 금년 3월 코스닥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브릿지바이오는 BBT-877의 성공적인 2상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이전을 추진해 자금을 확보하려 했으나, 현재 데이터로 즉각적인 기술이전이 불가능해지면서 경영난은 악화됐다.


상장 유지가 어려워지자 회사는 재무적 투자 유치에 나섰고 파라택시스에 경영권을 매각하게 됐다.


이를 통해 확보된 250억 원은 회사의 성장 전략 실행 및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브릿지바이오는 "법차손 이슈를 포함한 상장 유지 관련 주요 이슈들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기업이 인수한 브릿지바이오…바이오보다 신사업 비중 커질까


다만, 파라택시스가 제약·바이오 분야와 무관한 비트코인 기반 트레저리 플랫폼 기업인 만큼 브릿지바이오의 신약 사업을 잘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실제로 파라택시스는 브릿지바이오 인수 이후 신사업 진출 계획을 공식화했다.


특히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비트코인 트레저리 플랫폼을 구축해, 미래 성장성이 높은 신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공동창립자는 이사회 멤버로서 핵심 바이오텍 사업을 계속 주도할 예정이지만, 바이오보다는 신사업 쪽으로 사업 비중이 쏠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다만, 상장 유지 관련 이슈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는 치솟았다.


23일 브릿지바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 오른 1225원에 장을 마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임상 실패 이후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던 브릿지바이오 주가는 8000원대에서 지난 16일 장중 한 때 671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는데, 34거래일 만에 1000원대를 회복했다.


에드워드 진 파라택시스 홀딩스 창립자 겸 CEO는 "글로벌 차원에서 BTC가 갖는 전략적 가치와 한정된 공급량을 고려할 때 파라택시스 코리아와 같은 기업을 설립하고 BTC 재무자산을 축적해 나가는 일은 장기적으로 주주들은 물론 한국 시장에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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