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제약·서울제약 영업이익률 1006%·320%
코로나19 여파 불구 호실적, 매출액 1000억 미만 중소제약사 3분기 '평이'
2020.12.28 05:4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코로나19 상황에도 3분기 제약사들의 실적이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권 제약사 대부분의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부 기업은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되거나 이익률이 전보다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메디 취재결과 1000억원 이하 중견·중소 제약사들도 매출은 대체적으로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증가한 곳도, 감소한 곳도 고루 있었다. [편집자주]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2019년 매출액 1000억원 이하 중소 제약사 대부분은 3분기 실적이 평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1000억원 규모는 전체 70여개 상장 제약사 중 40~50위 이하에 해당한다. 

데일리메디가 조사한 18개 중소 제약사들 영업이익이 줄어들거나 적자를 내면서 수익성 악화가 나타난 것이다.
 
작년 매출액 1000억원 이하 중소형 제약 기업 18곳 2020년도 3분기 공시자료를 토대로 기업별 실적 현황을 살펴봤다.
 
먼저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이 증가한 기업은 전체 18곳 중 14개 회사로 집계됐다. 외형 면에서는 대부분 중견·
중소형 제약사들이 성장한 셈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에서는 9개 회사가 적자 지속 및 전환됐거나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9개 회사는 흑자로 돌아섰고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려제약과 서울제약은 영업이익 증감률이 무려 1006%, 320%로 굉장한 실적을 올렸다.

고려제약은 중추신경계용제 주력의 제약사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충추신경계용제 매출 비중이 42%로 가장 크며, 고지혈증치료제 23%, 비타민/영양제 13% 순으로 높다. 

고려제약은 원가율 상승과 의약품 규제 등으로 2018~2019년 다소 저조한 실적을 냈으나, 올해부턴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2020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394억원 대비 24% 증가한 488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억원에서 78억원으로 612% 늘었고, 순이익은 2억원에서 56억원으로 28배 증가했다.
 
주력 제품인 중추신경계용제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했고, 피부과용제가 20%, 비타민/영양제가 137% 증가했다.

반면 에스티팜과 동성제약 조아제약 일성신약, 삼성제약은 분기 영업이익에서 적자를 유지했다. 

에스티팜은 지난 3분기 영업손실이 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매출액은 224억원으로 전년보다 11.7% 증가했지만 당기순손실은 73억원이었다.

에스티팜은 동아쏘시오홀딩스 그룹에서 원료의약품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에스티팜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며 향후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에스티팜은 오는 2022년 8월까지 m-RNA 치료제의 핵심 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생산 설비 증설에 348억4500만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증설이 완료되면 올리고 원료약 분야에서 세계 1위 가능성이 점쳐진다.  

일성신약의 부진은 계속됐다. 일성신약이 2년 연속 적자(영업손실) 위기다.

2018년 매출 616억원에서 2019년 484억원으로 21.4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올해 3분기 실적에서는 영업이익 -4억원으로 전년동기(-6억원) 대비 적자지속 했고, 매출액은 98억원으로 12.5% 감소했다.

매출은 400억원 언저리가 점쳐진다. 이 경우 1998년(376억원) 또는 1999년(429억원) 외형과 비슷해 20년 가량 회귀하게 된다.

실적 부진을두고 윤석근 부회장(64) 차남 윤종욱씨(34)가 대표에게 화살을 돌리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윤종욱 대표는 지난해 1월 윤 부회장과 공동 대표로 올라섰다. 

삼성제약 실적 악화는 젬백스앤카엘 지분 가치하락으로 순손실 폭이 확대되는 이유로 풀이된다. 젬백스앤카엘은 삼성제약의 최대주주이면서 동시에 삼성제약이 젬백스앤카엘 지분을 일부 보유 중이다. 올들어 젬백스앤카엘의 주가는 연초 대비 크게 떨어진 상태다. 
 
신신제약과 한국유니온제약은 영업이익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한국유니온제약의 경우 적자전환의 이유로 핵심 임원 교체가 꼽힌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상장 후 기존 멤버가 나가고 새 얼굴로 자리가 채워지는 동안 실적 부진을 겪었다. 
 
지난해 영업이익(78억→8억원)과 순이익(58억원→4억원)은 전년동기 대비 89.7%, 93.1%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547억원에서 513억원으로 줄었다. 

한국유니온제약의 2분기 영업손실은 52억원으로 전년동기(2억원)보다 50억원 확대됐다. 같은 기간 순손실도 3억원에서 56억원이 됐다.
 
CSO가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회사가 영업방식을 지난해부터 CSO 체제로 전환하면서 지급수수료가 급증했다. 2018년 18억원에서 지난해 49억원으로, 올해는 반기만에 70억원으로 늘었다.

분기 순이익을 뜻하는 당기 순이익에서도 중소 제약사들은 나름 선방한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한국유니온은 최근 코로나 치료제 덱사메타손 임상 승인 소식으로 반등을 꾀하고 있다. 

지난 10월 한국유니온제약은 영국의 코로나19 중증 환자 표준치료제인 '덱사메타손' 앰플 주사제 생산을 완료했다. 이어 러시아, 중앙아시아 및 유럽지역 국가를 전문적으로 수출하는 의약품에이전트인 매디코뷰티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18개 제약사 중 9개 회사가 흑자로 전환하거나 성장세를 이어갔다.

우리들제약과 조아제약, 고려제약, 진양제약, 삼성제약이 당기순이익에서 흑자로 전환했고 신신제약과 신일제약 서울제약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동성제약과 유유제약 한국유니온제약 적자로 전환했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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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12.28 10:10
    수정했습니다. 관심 감사드립니다.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 정인 12.28 09:08
    한국유니온제약 덱타메타손이 아니고 덱사메타손 입니다 정정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