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차 유행 방역 강화···제약계 '조기 클로징'
성탄절부터 종료 분위기, 거리두기 3단계 대비 필수인력 범위 축소 등 논의
2020.12.24 17:0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함에 따라 제약업계도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상당수 업체가 성탄절 연휴가 시작되는 12월 25일부터 연말 클로징에 들어가며, 거리두기 강화 시 재택근무에서 제외되는 필수인력 범위에 대한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제약바이오협회 등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한 업계 의견 청취에 나섰다.

제약바이오협회 측은 "현재 코로나19 확신이 전국적으로 지속됨에 따라 산자부에서 3단계 격상에 대한 기업 및 업계 관계자들 의견 및 애로사항 조사를 요청해왔다"고 설명했다. 

먼저 대웅제약, 보령제약, 일동제약, 한미약품, 휴온스, HK이노엔, JW중외제약 등 주요 제약사들은 크리스마스인 이달 25일부터 연말 일정이 마무리된다. 대부분 개인 연차를 소진하는 휴가다.

그러나 2.5단계에서 3단계로 거리두기가 강화되면 직장근무의 경우 필수인력 외에는 재택근무 등이 의무화된다. 이때 일반 기업의 필수업무 인원 및 범위는 개별 회사 특성에 맞게 노사 협의로 결정할 수 있다. 

이에 기업별로 어디까지를 필수인력으로 봐야 하는지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전체 인원에서 몇 % 정도를 필수인력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부터 부서별로 나눠야 한다는 주장까지 다양하다. 

A제약사 관계자는 "현재 우리 제약사는 재택 30%, 출근 70%를 하고 있는데 만약 3단계가 도입되면 필수인력 범위를 어떻게 한정할지 고민"이라며 "전체 인원의 30%가 필수인원이라는 지침이 있다면, 그에 맞춰 전산, 재무, 시설관리팀 등의 인원을 하나씩 포함시키면 되지만 부서별로 접근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B제약사 관계자도 "지금까지는 팀장과 팀원 1명이 이렇게 팀을 짜서 운영했는데, 3단계로 가면 그 인원마저 축소해야 할 수 있다"며 "생산팀의 경우는 더 복잡하다. 생산에는 품질관리, 스태프 등 다양한 직군이 함께 일하는데 어떤 직군이 필수인력인지 정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C제약사 관계자는 "현재 발표된 지침으로는 회사 내부에서 정할 수 있는 것처럼 나오지만, 막상 시행하면 가이드라인이 구체화될 것 같다"며 "그 내용이 나오면 본부별루 재택 인원을 정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중소제약사들은 더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재택근무를 위해 필요한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 여전히 사무실 출근을 하는 곳도 상당히 있었다.

D제약사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무관하게 내근을 하고 있다"며 "12월 31일까지 마감 때문에 출근을 해야 하는데, 3단계로 격상이 되면 재택근무가 의무화되기 때문에 내부에서 어느 직급까지 출근을 시켜야할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F제약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코로나 3단계가 되더라도 회사가 아니면 업무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가 없어 출근을 해야 할 것 같다"며 "보안상의 이유로 외부에서 일을 할 수 없다. 3단계 격상 시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 임원회의에서 별다른 이야기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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