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급처 없는 모더나, 하염없는 기다림
백신 제조 3사는 한국지부 활용…유일하게 계약 성사 안돼
2020.12.24 12:1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과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한 정부가 모더나와는 공급업체 미확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등은 모두 한국 지부가 있어 백신 계약과 국내 공급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없지만 모더나는 한국 지부가 없어 애로를 겪고 있는 셈이다.

모더나는 미국의 생명공학 회사로 2010년 'ModeRNA'라는 이름처럼 RNA 백신 개발만을 전문으로 해온 기업이다. 백신 대량 생산과 공급 경험이 없다.
 
화이자가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의약품 제조시설 40개를 전세계에서 운영하고 있는 반면 모더나는 최근 FDA 백신 승인과 함께 가동한 공장 1개가 전부다.

모더나는 백신 대부분이 매사추세츠 노우드에 있는 자체 생산시설에서 만들어지는데 이곳은 이번 주에 FDA 승인을 받아 백신을 한번도 생산해본 적이 없다. 
 
회사 측도 "완전하게 운영될 때까지는 시간이 지체될 수 있다"고 인정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최근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모더나는 아직 국내 공급업체가 결정되지 않아 계약이 지연되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지부가 있는 다른 글로벌 제약사들과 달리 모더나와는 직접 소통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아 협상이나 사실 확인 등이 제한되는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 정부는 지난 23일 미국 글로벌 제약사 얀센(존슨 앤 존슨),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체결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정부가 현재까지 계약이 완료된 물량은 2600만명분이 됐다.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와 1000만명분을 체결한 데 이어 얀센으로부터 600만명분, 화이자로부터 1000만명분을 확보키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얀센의 경우 당초 예정된 물량인 200만명분보다 많은 600만명분을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향후 모더나와 내년 1월 중 계약을 통해 1000만명분,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을 통해 1000만명분을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다.
 
정부는 "모더나와는 계약에 준하는 효력이 있는 '공급 확약서'를 체결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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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미언니 12.24 13:58
    아이큐어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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