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계, 코로나19 상황 속 하반기 '공개 채용' 돌입
2020 바이오헬스 일자리 박람회 온라인 개최, 유한·대웅 등 설명회
2020.09.11 19:4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직무 연관성이 높은 경험이나 경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제약사에 넣어도 될 법한 내용의 자기소개서는 경쟁력이 없습니다."

지난 9월10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0바이오헬스 일자리 박람회'에서 주요 제약사 인사팀 담당자들은 공통적으로 이 같은 조언을 취업준비생들에게 했다.

이번 박람회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등이 주관했다.

올해 박람회에는 총 105개 기업 및 기관이 참가했고, 사전 온라인 상담 신청건수는 1222건, 일대일 직무멘토링 신청건수는 354건으로 집계될 정도로 구직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기업들이 하반기 공개채용 규모를 축소하거나 진행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제약·바이오기업들 상당수가 추석 이후 하반기 공채를 실시할 계획이다. 예년에 비해 채용 인원이 많지는 않다.

우선, 유한양행은 10월초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면접전형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입사는 12월 초로 예상된다. 

최경민 인사팀 부장은 "올해는 R&D, 영업, 생산 부문을 채용할 계획"이라며 "서류전형의 경우 공정성과 객관성을 보장하기 위해 외부전문기관에 위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직무별 면접을 차별화하기 위해 영업과 품질은 블라인드 면접을, 해외 영업 파트는 어학능력, R&D 분야는 논문PT 등을 평가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비대면으로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웅제약은 인턴십과 경력직 채용을 통해 인재를 수시로 채용한다. 매년 전 부문 200여명 규모의 인턴십을 운영, 직무에 잘 맞는 신입사원을 선발하면서, 직무전문성을 갖춘 경력사원들을 투트랙으로 채용한다.
 

함보름 인사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이 있었지만 예정대로 대웅제약은 하반기 인턴 채용을 진행한다"며 "시기는 11월 정도이며, 복리후생 및 직원 교육이 뛰어난 회사를 원한다면 지원하길 권한다"고 밝혔다.

일동제약 역시 올해 하반기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다. 모집 분야는 약국영업과 품질기획이다. 일동제약은 올해 약국 영업직 전직원에 신형 SUV 차량을 지원할 정도로 이 분야 영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고희윤 인재경영팀 과장은 "올해 하반기 약국 영업 신입직원은 두자릿수를 뽑으며, 품질기획은 분야는 한자릿수를 채용한다"며 "9월 14일부터 21일까지 서류 접수를 시작으로 전형이 본격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대원제약도 추석 연휴 이후 신입 공채를 실시한다. 2주간의 서류전형 후 인적성 검사를 거쳐 실무진과 임원 면접을 거쳐 11월부터 신입사원 입문교육에 6주간 들어간다.

차민상 인사팀 대리는 "코로나19로 변수가 많아 고민이 크지만 대원제약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예정대로 공채를 진행한다"며 "2013년 입사 이후 이직을 한 번도 고려하지 않을 만큼 근무하기 좋은 회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했다.

최근 3년간 직원 수가 26%나 증가한 보령제약도 올해 하반기 공채를 통해 우수인재 확보에 나선다. 전형 절차는 다른 제약사들과 거의 비슷하다. 

김인근 인사팀 대리는 "우리 회사는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읽으며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편"이라며 "면접에선 시뮬리이션 문제를 제시해 의사소통 및 문제해결 능력, 직무적합성을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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