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CA 변이 상관없이 사용 가능 '난소암치료제' 기대'
서울성모병원 허수영 교수, 제줄라 '1차 유지요법 적응증 확대' 의미 부여
2020.09.11 06:0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검진과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난소암 환자에 있어 BRCA(BRest CAncea susceptility)변이 여부와 관계없이 사용가능한 약물이 나왔다.
 

특히 난소암의 약 85%인 BRCA 변이가 없는 환자의 경우 유지요법 옵션이 거의 없었던 상황에서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임상 현장의 기대가 큰 상황이다.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허수영 교수는 10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줄라(성분명 니라파립) 기자간담회에서 ‘1차 유지요법 적응증 확대의 의의’를 주제로 발표를 가졌다.[사진]


발표에 따르면 난소암은 다른 여성암과 달리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을 뿐만 아니라 자궁경부암, 유방암과 달리 조기 검진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아직 확립되지 않은 상태다.
 

이로 인해 진단 시기가 늦어지면서, 난소암 환자의 약 60%는 암이 전이된 3기 이후에 진단된다. 또 환자의 약 85%가 재발을 경험하는 등 예후가 좋지 않다.


난소암 환자의 약 15%가 BRCA 변이를 보인다. 항암화학요법 치료 후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 억제제로 유지요법을 받고 있지만, BRCA 변이가 없는 약 85% 환자는 유지요법 옵션이 없었다.


허 교수는 “최근 국내 난소암 진료 권고안에서도 1차 유지요법에서 PARP 억제제의 사용이 권고되고 있다”면서 “BRCA 변이 여부와 관계없이 사용가능한 PARP 억제제 제줄라의 적응증 확대는 의의가 크다”고 소개했다.


제줄라는 안전성 프로파일 관련 용량 조절 지침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상반응에 따른 관리가 용이한데다 1일 1회만 복용 가능해 환자들의 편의성을 크게 높인 약제다.


허수영 교수는 “난소암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상황에서 더 많은 환자가 효과적인 치료 혜택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적응증을 확대한 제줄라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질병 진행‧사망 위험률 57% 감소, 임상 현장에선 더 좋은 경과 기대”


제줄라는 18세 이상의 2차 이상 백금기반요법에 반응한 백금민감성 재발성 gBRCA 변이 고도 장액성 난소암 환자에서 백금계 항암제 완료 후 8주 이내 투약 시 급여 적용이 가능하다.
 

특히 국내에선 처음으로 BRCA 변이 등의 바이오마커와 관계없이 백금기반요법에 반응한 난소암 환자의 1차 유지요법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 1차부터 4차 이상까지 난소암 치료의 모든 단계에서 허가 받은 국내 첫 PARP 억제제다.


1차 유지요법 적응증 확대의 근거가 된 PRIMA 임상 연구 책임자인 안토니오 곤잘레스 마틴 스페인 나바라 대학병원교수는 ‘난소암 1차 유지요법에서 확인한 제줄라의 유효성’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안토니오 교수는 “연구에서 상동재조합결핍(HRd) 환자군에서 제줄라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21.9개월로, 위약군과 비교해 2배 이상 효과를 보였다. 질병의 진행 및 사망에 대한 위험률도 57% 감소시켰다”고 소개했다.


실제 이번 연구에는 재발 위험성이 높은 환자들이 포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줄라는 HRd 여부, BRCA 변이와 같은 바이오마커와 관계없이 모든 환자군에서 효과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니오 곤잘레스 교수는 “실제 처방 현장에서도 임상 데이터보다 더 좋은 경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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