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피부염 첫 표적생물의약품 '듀피젠트' 혁신 지속
사노피 '중증 상병코드 생성 이어 '천식' 등 면역매개 염증성질환도 적응증'
2020.09.09 11:1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하는 주요 사이토카인을 타깃해 치료하는 사노피-아벤티스의 ‘듀피젠트’는 이 질환 최초 표적 생물의약품이다.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등장한 20여 년만의 신약이다.


이 약물은 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의 유일한 생물학적 제제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12세 이상 청소년 아토피피부염 및 중증 천식까지 적응증이 확대되면서 본격적인 제2형 염증 치료 분야 여정이 시작됐다.


듀피젠트, 올초 위험분담제 대상 확대 첫 사례 급여 등재


듀피젠트는 출시 전부터 국내 의료진과 환자들의 문의가 이어져 왔다. 비보험 시기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상에서는 환자들이 직접 치료제 정보를 공유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이 있었다.
 

지난 2018년 3월 국내 시판 허가된 후 급여화 과정에서는 다양한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의 실제적인 목소리가 세상에 나오기 시작했다.


수십년 치료에도 불구하고 전신에 걸친 심각한 가려움, 각질, 진물 등 조절되지 않는 신체적 증상으로 일상적인 생활이 어려웠던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게 근본적인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새 치료제는 희망이 됐다.


하지만 치료 비용에 대한 부담은 또 다른 좌절로 다가와 급여화에 대한 목소리는 점차 높아졌다.


실제 아토피피부염 관련 온라인 사이트에는 듀피젠트 급여를 요구하는 게시글이 꾸준히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을 비롯해 1인 릴레이 시위 등 급여화를 촉구하는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의 행동이 이어졌다.


이 같은 환자들의 오랜 염원 속에서 듀피젠트는 위험분담제(RSA) 대상 확대의 첫 사례로서 올해 1월 급여목록에 등재됐다.


아토피피부염 관련 사회적 인식과 제도 또한 조금씩 변화를 이뤄가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피부 질환이라는 인식이 컸던 아토피피부염은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전신 면역질환이라는 인식이 형성되고 있다.


관련 추가적인 제도 변화도 감지된다. 중증 아토피피부염 상병코드 신설이 지난 7월 고시돼 오는 2021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청소년 및 천식 적응증 획득…제2형 염증치료 분야 포트폴리오 확립


올해 듀피젠트는 추가적인 적응증을 연달아 확대하며 본격적인 제2형 염증 분야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지난 4월에는 중등도-중증 청소년 아토피피부염과 더불어 중증 제2형 염증성 천식에서의 적응증을 획득했다.


제2형 염증은 아토피피부염, 천식, 만성부비동염 등 면역매개 염증성 질환들을 포함하는 넓은 병태생리학적 개념을 의미한다.


듀피젠트는 제2형 염증을 유발하는 IL-4(인터루킨-4)와 IL-13(인터루킨-13)의 신호 전달을 동시에 억제하는 유일한 생물의약품이다. 


특히 기존 천식 생물의약품들이 호산구성 또는 알레르기성 천식 중 하나의 내재형에서만 허가를 받은 반면 듀피젠트는 성인 중증 천식의 50~70%를 차지하는 제2형 염증성 천식에서 유일하게 허가를 받았다.


중증 호산구성 천식환자(EOS≥150㎕ 또는 FeNO≥25ppb)와 경구 코르티코스테로이드에 의존해왔던 중증 천식 환자들의 증상 조절 효과를 입증했다.


이에 따라 제2형 염증으로 치료에 난항을 겪던 중증 천식 환자들에게 듀피젠트가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성희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전무는 “아토피피부염 및 천식 외에도 만성부비동염, 호산구성식도염 등 제2형 염증 매커니즘에 영향을 받는 질환이 다양한 만큼, 제2형 염증을 아우를 수 있는 치료제로서 성장이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회사는 올해를 기점으로 제2형 염증에 대한 폭넓은 포트폴리오가 확립돼 향후 제2형 염증성 질환에 대한 인지도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또 근본적인 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관련 활동들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조 전무는 “아토피피부염 및 천식 환우들과 가족, 그리고 의료진에게 변하지 않는 신뢰의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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