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밀로이드 심근병증약 ‘빈다맥스캡슐 61mg’ 국내 허가
화이 '체내 아밀로이드 축적 지연 등 성인환자 대상 첫 치료제'
2020.08.24 15:3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한국화이자제약은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 심근병증(Transthyretin Amyloid Cardiomyopathy, 이하 ATTR-CM) 치료제 ‘빈다맥스®캡슐 61mg’가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성인 환자의 심혈관계 사망률 및 심혈관계 관련 입원의 감소에 대해 허가를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빈다맥스®는 정상형 또는 유전성 ATTR-CM 성인환자 치료를 위해 허가 받은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제다.


이번 허가는 441명의 ATTR-CM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다기관 및 이중맹검, 위약대조, 제3상 임상연구인 ATTR-ACT 연구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ATTR-ACT 연구에서 441명의 환자들은 2:1:2 비율로 타파미디스 80mg, 타파미디스 20mg, 위약 투여군에 각각 무작위 배정됐으며 연구의 1차 평가 변수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과 심혈관 관련 입원 빈도를 계층적으로 평가했다.
 
연구 결과, 타파미디스 투여군(n=264)은 위약 투여군(n=177) 대비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78 of 264 [29.5%] vs. 76 of 177 [42.9%]; HR, 0.70; 95% CI, 0.51 to 0.96) 및 심혈관 관련 입원 위험률 (0.48 per year vs. 0.70 per year; RRR 0.68; 95% CI, 0.56 to 0.81)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 30개월 시점에서 환자의 기능적 운동능력을 측정하는 6분 보행검사 및 환자 삶의 질을 평가하는 ‘캔자스 대학 심근병증 설문지’ 점수의 감소 폭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각각 p<0.001). 위약 대비 유의미한 차이는 연구 6개월 시점에 처음 관찰됐다.


ATTR-CM은 혈액 내에서 자연적으로 순환하는 운반 단백질인 트랜스티레틴(TTR)이 불안정해지며 잘못 접힌 단위체로 분리돼 심장에 쌓여 제한성 심근증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진행성 희귀질환이다.​


트랜스티레틴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유전성과 돌연변이는 없지만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정상형으로 구분된다.


빈다맥스®는 트랜스티레틴 선택적 안정제로 비정상적이고 불안정한 트랜스티레틴 단백질을 안정화시키고 분열을 방지해 환자 체내 아밀로이드 축적을 지연시킨다.


ATTR-CM 환자들은 아밀로이드 축적으로 인해 급속도로 예후가 악화될 수 있으며 진단을 받은 시점으로부터 ATTR-CM 환자들의 생존기간 중앙값은 약 2~3.5년에 불과하다.
 

ATTR-CM 주요 증상으로는 울혈성 심부전과 관련된 체액 저류, 부종, 호흡 곤란, 피로, 우울증 등이 있으며 이러한 증상은 환자들의 신체적 기능과 삶의 질을 현저히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제한성심근증, 심부전 또는 부정맥을 일으킨다.


ATTR-CM은 오진 비율이 높고 진단이 지연되고 있으며, 유전형의 경우 지리학적으로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유병률을 파악하기 어렵다. 현재까지 약 120개 이상의 유전자 돌연변이가 알려져 있으며 이 가운데 일부 유전 형태는 특정 지역의 풍토병 성격을 띄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정확한 유병률을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ATTR-CM 환자를 적절하게 관리하고 치료 결과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화이자제약 희귀질환사업부 대표 조연진 상무는 “ATTR-CM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회사는 앞으로도 국내 ATTR-CM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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