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R&D 투자, 한미>유한>대웅>녹십자>종근당 順
국내 제약사 반기 보고서 분석, 동아ST 352억·일동제약 증가율 최고
2020.08.24 05:3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제약사들이 코로나19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연구개발(R&D)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21일 최근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유한양행, 종근당, GC녹십자,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 상위 제약사들이 불황 속에서도 매출 대비 10% 넘는 R&D 투자를 감행하며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약사 중 R&D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곳은 한미약품이다. 올 상반기 한미약품은 R&D에 1021억원을 투입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규모다. 매출 대비 R&D는 19.2%에 달했다.


유한양행은 R&D 지출 규모가 두 번째로 큰 제약사다. 유한양행의 올 상반기 R&D 투자비는 802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한 것이다.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11%로 확인됐다.


올 반기 대웅제약은 매출의 15%가 넘는 비용을 R&D에 투입했다. 대웅제약의 상반기 R&D 투자비는 722억원으로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5% 늘었다.
 
대웅제약은 매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알비스(성분명 라니티딘)'가 판매 중지와 메디톡스와의 보톨리눔 톡신 제제 관련 소송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었지만,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R&D에 과감하게 투자했다.

GC녹십자는 매출 대비 R&D 투자비 비중이 10%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와 견주어보면 금액이 712억원에서 689억원으로 3.23% 정도 줄었다.
 
종근당은 2020년 상반기 매출 중 R&D 투자비 비중이 10.24% 정도였다. 그러나 GC녹십자와 마찬가지로 종근당은 작년 상반기 625억원과 비교하면 올해는 622억원으로 0.96% R&D 투자비가 감소했다.
 

R&D 투자비 지출 6위인 동아에스티는 올 상반기 352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 340억원보다 3.53% 증가한 규모다. 그러나 매출 중 R&D 투자 비중은 11.3%로, 다른 상위 제약사들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일동제약은 올해 상반기 R&D 투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제약사였다. 일동제약의 2020년 반기 R&D 투자비는 343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54억원으로 39.9% 늘었다. 매출 중 R&D 비중은 12.8% 수준이다.
 

JW중외제약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39% 증가한 215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이는 매출 대비 8.2%에 해당하는 규모다.
 
일양약품은 올 반기 R&D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8% 확대된 196억원을 투여했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도 12.8%로 상당했다.
 

보령제약의 올해 1~6월까지 R&D 투자액은 184억원이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1% 증가한 수치며,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6.86%이다.
 

이 외에 대원제약은 지난해 상반기 142억원과 비교하면 6.25% 증가한 151억원을 R&D에 투입했다. 매출 대비 R&D 투자비 비중은 9.74% 정도다.


삼진제약은 R&D에 전년 동기 대비 11.7% 늘어난 137억원을 투여했다.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은 11.53%로 상위사 수준의 10%대의 높은 R&D 의지를 보였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제약사들의 영업 활동이 위축되고 내원객 감소로 의약품 처방 매출이 감소하는 추세"라며 "그러나 위기 상황 속에서 제약사들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R&D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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