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항체치료제 임상 1상 돌입·혈장치료제 생산 개시'
렘데시비르 중증환자 76명 공급…중임위서 투약 검토
2020.07.21 15:4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은 21일 “항체치료제 임상 1상에 돌입했고, 혈장치료제는 생산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중증환자에 투입키로 한 렘데시비르와 관련해 미국에서 치료 가이드라인이 변경됨에 따라 중앙임상위원회(중임위)도 투약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우선 항체치료제 임상 1상 돌입·혈장치료제 생산 등에 대한 확인이 있었다. 항체치료제는 다양한 종류의 항체 가운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 안으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을 선별해 만든다.
 
혈장치료제의 경우에는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사람의 혈장을 농축해 제조하는 것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20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건강한 사람 32명에게 이번 주 중 항체치료제를 투여하는 임상 1상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를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내년 상반기까지 임상 종료 후 2상 결과에서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는 로드맵도 내놓은 바 있다.
 
권 부본부장은 “혈장치료제의 경우에는 지난 17일 승인 후 인체 임상 1상에 돌입한 상황이고, 혈장치료제의 경우에는 지난 18일부터 임상시험용 혈장치료제 제제 생산이 시작됐다”며 “다음달 중에는 혈장치료제 제제 생산이 완료돼 임상시험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렘데시비르 투약 가이드라인이 바뀔 수 있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미국 치료 가이드라인이 중증 가운데서도 중간 이후에 대해서는 투여를 추천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에 따른 것이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에 미국의 국립보건원의 치료 가이드라인이 일부 변경돼 코로나19의 중증은 맞지만, 중증에서도 초기가 아닌 중간 이후 단계로 너무나 악화된 상황에서는 렘데시비르 투여를 추천하지 않는 것으로 지침이 변경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임위를 통해 렘데시비르 투약에 대해서도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고, 렘데시비르 확보와 관련해서는 길리어드사와 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공여에 총 1039명의 완치자들이 참여 의사를 밝혔고, 실제 공여에 참여한 인원은 66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 수입된 렘데시비르의 경우 현재 76명의 중증환자에 공급이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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