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착수···7월 임상 계획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항바이러스 효과 니클로사마이드 성분 'DWRX2003'
2020.04.14 11:2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대웅그룹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연구협력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으로 진행한 연구결과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고 밝혀낸 '니클로사마이드' 성분에 대해 대웅 자회사인 대웅테라튜틱스와 대웅제약이 임상시험 진입을 준비한다.

구충제 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는 초기단계인 세포실험에서 코로나19 치료 유력 후보인 에볼라치료제 '렘데시비르' 대비 40배, 말라리아치료제 '클로로퀸' 대비 26배 높은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였다. 

이 같은 효과에도 불구하고 니클로사마이드는 경구 복용 시 인체 내 혈중농도가 유지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어 실제 코로나19 치료제로 활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약물전달시스템 기술을 이용해 약물 효과를 극대화하고, 복용 편의성과 함께 부작용을 개선하는 R&D전문기업인 대웅테라퓨틱스는 지난해 니클로사마이드의 혈중 농도를 유지하는 새 제형 ‘DWRX2003’을 개발했다.
 

이후 국내 최대 규모의 비임상 연구기관(CRO) ‘노터스’와 공동연구로 난치성 폐질환 치료제로 개발해 왔다.

올해 초 ‘DWRX2003’은 난치성 폐질환 치료제로 동물실험에서 폐조직 점액질 분비 저해를 통한 호흡곤란 개선효과와 염증세포 침윤 억제를 통한 사이토카인 폭풍 제어효과를 확인했다.
 

대웅테라퓨틱스는 이번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약물 재창출 연구결과에 따라 코로나19 치료제로 동시 개발을 결정했고, 대웅제약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주도로 내달 영장류 효능시험을 거쳐 올 7월 식약처에 임상시험 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류왕식 소장은 "니클로사마이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추진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연구 역량과 대웅테라퓨틱스의 개발 기술이 접목돼 약물재창출 연구의 정수를 보여주는 고무적인 사례"라며 "후속 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코로나19 종식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웅테라퓨틱스 이민석 대표는 "’DWRX2003’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연구결과 코로나19에도 우수한 효과가 입증된 성분으로 난치성 폐질환 치료제와 코로나19 치료제로 빠르게 개발할 계획”이라며 “‘DWRX2003’은 항바이러스 효과뿐 아니라 중증 감염환자에서의 폐 조직에 대한 합병증 억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웅제약 전승호 대표는 “대웅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대웅테라퓨틱스와 공동개발 및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등 정부지원 연구기관과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력을 도모하겠다”며 “의료현장에 도움이 될 만한 성과가 조속히 창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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