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제약 노병태 회장 5연임···김태환 4연임·유제만 3연임
임기만료 제약·바이오사 CEO 거취 주목, 이재준 대표 재신임도 관심
2020.03.04 05:47 댓글쓰기

(왼쪽부터) 노병태·김태한·유제만·이재준 대표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의 임기 만료 최고경영자들(CEO)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계 영업맨들의 역할 모델로 꼽히는 대화제약 노병태 회장의 5연임이 유력해 보인다. 노 회장은 1985년 대화제약 영업부에 입사한 뒤 CEO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13년 8월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이사 자리에서 잠시 내려왔지만 2015년 3월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면서 동시에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재임 기간 동안 대화제약 실적은 꾸준히 성장했다. 2019년 연결기준 매출 1146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34.4% 올랐다. 순이익은 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과 함께 화합과 소통을 중시하는 리더십을 인정받아 이번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무난하게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은 4연임이 확정됐다. 임기는 3년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창립 때부터 대표이사직을 맡았던 김 사장이 남은 임기를 채우면 바이오업계 '장수 CEO' 반열에 오른다.

이사회를 통한 사내이사 재선임과 오는 3월 20일 열리는 주총을 거쳐 승인을 받으면 4번째 임기가 본격 시작된다.  

현재 분식회계 관련 혐의로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김 사장의 유임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렸으나, 호흡이 길고 전문성이 중요한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재선임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1979년 제일합섬에 입사해 삼성그룹 비서실을 거쳐 삼성토탈 기획담당 전무,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신사업추진단 부사장을 역임한 뒤 삼상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에 2011년 선임됐다.

신풍제약 유제만 대표 역시 무난히 재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안건이 주총을 통과하면 유 대표 역시 3연임에 성공하며 장수 CEO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연매출 2000억원대의 중견 제약사인 신풍제약은 차별화된 사업 구조로 제품 특화에 성공했다. 특히 국내 16호 신약이자 말라리아치료제인 '피라맥스'는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으로 유명세를 타고 했다.

유 대표는 이 같은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R&D) 성과를 인정 받아 재선임이 거의 확정됐다는 평가다. 연임이 확정되면 뇌졸중치료제(SP-8203, 오타플리마스타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서울대 약대를 졸업한 뒤 동화약품 연구원으로 제약업계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동화약품 연구소장, 제일약품 부사장 등을 거쳐 2011년 신풍제약 R&D본부장으로 영입됐고, 2014년부터 대표직을 맡았다.

영진약품 이재준 대표도 이번 3월 주총에서 재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재신임된다면 3연임 CEO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타 제약사와 달리 영진약품은 CEO 재신임 평가를 1~2년 단위로 자주 한다. 지난해 영진약품은 사상 최대 매출인 2213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10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일본 수출 정상화 등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이와 함께 R&D 투자도 지속적으로 이뤄져 2019년 혁신형 제약기업 재인증에 성공했다. 경영 성과와 사업지속성 등을 고려하면 유임이 확실하다는 분위기다.

이재준 대표는 미국 AT커니에서 제약·헬스케어분야 컨설턴트로 재직하고, 다국적 제약사 GSK 사업개발, 동아ST 글로벌사업본부장(전무) 등의 경험을 쌓은 뒤 2012년 영진약품에 영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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