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 간판 전문치료제 잔탁 이어 벨빅 판매중지 '악재'
주가 빨간불 8일째 하락, '영업이익 68% 감소·적자 전환' 공시
2020.02.17 12:4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일동제약이 대표 전문의약품으로 인해 답답함을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라니티딘 파동에 이어 도입 품목인 비만치료제 '벨빅'까지 판매중지 조치를 받으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오전 11시 25분 현재 일동제약 주가는 전(前) 거래일 대비 1.26% 하락한 1만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2월 7일부터 오늘까지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 하락세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하나는 라니티딘 사태 이후 주력 품목 중 하나였던 위장약 '잔탁'(성분명 라니티딘)이 판매 중지되면서, 작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는 점이다.

일동제약은 최근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8% 감소한 90억원, 당기순손실 1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175억원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했다. 

작년 4분기 일동제약의 전문의약품(ETC) 매출액은 전년 대비 4.3% 하락한 73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제네릭 ETC 매출은 406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21% 감소했다.

또 다른 요인은 에자이로부터 도입한 비만치료제 '벨빅'(성분명 로카세린)이 판매중지 조치를 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식약처는 지난 2월14일 식욕억제 목적으로 사용하는 로카세린 성분 향정신성의약품에 대해 판매중지 및 회수·폐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상은 일동제약의 ‘벨빅’ 및 ‘벨빅엑스알’ 등 2개 품목이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로카세린 성분의 안전성 평가를 위한 임상시험에서 위약 대비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제조사에 자발적 시장 철수를 요청했다.

FDA의 이 같은 결정을 반영해 국내 의약당국 역시 동일한 조치를 취한 셈이다. 일동제약 측은 "에자이와 협의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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