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해 사장·윤여원 사장 선임-조용준 부회장 승진
HLB생과·콜마B&H 대표이사 발탁 등 조직 쇄신-전문경영인도 임명
2020.01.06 05:2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인적 쇄신을 통한 조직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성과 창출 및 글로벌 공략를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글로벌 제약회사로의 도약을 위해 한용해 박사[사진 左]를 바이오사업부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최근 밝혔다.
 

한용해 박사는 서울대학교에서 약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 국립보건원(NIH)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다국적 제약사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에서 12년간 상임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C형간염, 당뇨병, 혈전증 치료제 등 다양한 신약 개발 과정에 참여했다.

재미한인제약인협회(KASBP) 회장도 맡았으며 국내에선 대웅제약 연구본부장, CJ헬스케어 이노베이션센터장, 엔지켐생명과학 사장 등을 역임하며 폭넓은 활동을 펼쳐왔다.

한 신임 사장은 현재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허가 신청(NDA)을 준비하고 있는 항암신약물질 '리보세라닙'과 관련된 제반 사업을 이끌 계획이다.

혁신신약 위주의 신규 파이프라인 구축과 개발을 주도하고, 국내외 기업 및 연구기관과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글로벌제약사 시스템 구축 등을 주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국 엘레바, 단디바이오사이언스 등 바이오 관계사들과 유기적인 협력 및 시너지 창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한용해 사장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각 사업이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면서 글로벌 제약사로서 시스템을 제대로 갖출 수 있도록 땀을 흘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2세 경영 체제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콜마의 건강기능식품 계열사 콜마비앤에이치는 윤여원 기획관리총괄 부사장[사진 中]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윤 신임 사장은 윤동한 前 한국콜마 회장의 차녀다. 그는 연세대 경영대학원에서 마케팅&국제경영 MBA 과정과 마케팅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지난 2001년 한국콜마 마케팅팀에 입사한 윤 사장은 2009년부터 콜마비앤에이치 자회사인 에치엔지 대표를 맡았고, 2018년에는 콜마비앤에이치 기획관리총괄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건강기능식품 사업부 매출을 연 평균 20% 성장시켰다.
 

윤여원 사장은 지난 2013년 취임한 정화영 공동대표와 함께 콜마비앤에이치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윤 사장은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품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 기업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글로벌 헬스&뷰티 연구개발(R&D) 전문기업으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국내는 물론 중국 등 전세계 시장을 타깃으로 독자 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전문경영인을 영입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다. 
 

이를 위해 동구바이오제약 오너 2세 조용준 대표[사진 右]를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중소기업중앙회 및 제약협동조합의 운영진을 맡고 있는 조 대표는 그동안 축적된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외활동을 전담할 계획이다.

그간 최고운영책임자(COO) 및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회사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김도형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디앤디파마텍, 바이오노트, 로보터스 등 선견적인 투자 공로를 인정받은 김 신임 사장은 글로벌 성장담당임원(CGO)을 맡는다.

동시에 김 사장은 최근 설립한 중국법인 대표도 겸임한다. 중국 파트너사와 함께 설립한 합자법인을 통해 줄기세포 관련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중국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SK그룹에서 수십년간 근무해 온 중국전문가 이대율 실장을 중국사업실장으로 영입했다. 

의약사업 부문 대표로는 박재홍 수석부사장을 영입했다. 서울대 경영학과와 동 대학원 석사 출신으로 대웅제약, 서울제약, 삼아제약을 거쳐 경영관리 전문가로 28년간 근무했다. 시지바이오 대표이사도 역임했다. 
 

조용준 부회장은 “제약산업에서 글로벌성장담당임원을 선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Beyond Pharma Co’를 지향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면서 “책임경영체계를 확립시켜 주주가치 극대화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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