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제약사 여성임원 최다 한미···종근당>보령 順
보수적 업계문화로 대부분 1~2명 불과, 일동제약 유일하게 '0명'
2018.10.10 05:1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작년 매출액 상위 10대 제약사 중에서 여성임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한미약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절반에 해당하는 제약사들은 여성임원이 1명이거나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제약·바이오업체가 제출한 2018년 상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기준 상위 10개사 여성 임원 수는 총 2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임원 253명 중 9%에 불과한 규모로 '유리천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리천장'이란 여성이 조직 내 일정 서열 이상으로 오르지 못하게 하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일컫는 말이다.

우선, 한미약품의 임원 및 직원의 현황을 보면 전체 임원 40명 중 8명(20%)이 여성 임원이었다.

이들은 모두 미등기임원으로, 글로벌 전략·HRD(부사장), 마케팅·영업기획(전무), 신약임상(상무), 신제품개발(상무), R&BD(상무), 신제품임상(상무), 바이오플랜트(상무), 이행연구(이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여성임원뿐만 아니라 여성직원 인원도 10개 상위제약사 중 가장 많았다. 국내외 포함 전체 근로자(정직원 기준) 수 2178명 중 28.1%인 613명이 여성 직원으로, 평균 근속연수는 5년 7개월로 남성직원과 같았다.

종근당의 경우 전체 임원 44명 중 여성임원이 4명(9%)으로, 두 번째로 인원이 많았다. 이들 역시 모두 미등기임원으로 제품개발(상무), 바이오품질 경영(상무), 사업개발(이사), 바이오개발(이사) 등을 담당하고 있었다.

여성직원 수는 557명으로 전체 직원 2055명의 약 27%에 해당한다.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직원이 7년 5개월, 여성 직원은 5년 10개월로, 평균 6년 11개월보다 낮았다.

보령제약은 전체 임원 21명 중 3명(33.3%)이 여성으로 확인됐다. 김은선 보령제약 대표를 비롯해 NEPHRO MKT Biz Unit장(상무보), 품질보증부장(상무보) 등을 맡고 있다.

전체 직원 1123명 중 여성 직원은 336명(29.9%)이었으며, 보령제약의 여성 평균 근속연수는 5년 3개월로 남성 7년 6개월보다 짧았다.

GC녹십자와 광동제약은 모두 전체 임원 25명 중 2명(8%)이 여성임원으로 확인됐다.

GC녹십자의 여성임원은 각각 전무(R&D 담당)와 상무(마케팅 담당) 직위를 갖고 있으며 모두 미등기임원이다. GC녹십자 전체 직원 2009명 중 여성직원은 443명(22%)으로, 평균 근속연수는 6년이었다.

광동제약은 박일희 명예 부회장과 의약품 개발 담당 이사가 여성임원으로 등재돼 있다. 전체 직원 976명 가운데 여성 직원은 165명(16.9%)으로, 평균 근속연수는 7년 6개월로, 남성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유한양행과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JW중외제약은 모두 여성임원이 1명에 불과했다.

유한양행은 전체 임원 22명 중 여성이 1명(4%)으로, 상무 직위를 갖고 중앙연구소에서 임상 업무를 맡고 있다. 전체 직원 1785명 중 411명(23%)이 여성이며,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12년 5개월)보다 짧은 7년 1개월이었다.

대웅제약은 임원 6명 중 1명(16%)이 여성이었다. 현재 사외이사직을 맡고 있으며, 비상근 등기임원이다. 대웅제약의 전체 직원 1494명 중 여성은 440명(29.5%)으로,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과 비슷한 5년 9개월이었다.

동아에스티는 전체 임원 37명 중 1명이 여성으로, 현재 상무부 직위를 맡고 있으며 영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전체 직원 1524명 중 여성은 416명(27.2%)으로, 남성보다 평균 근속연수가 짧은 8년 2개월이었다. 

JW중외제약의 경우 임원 8명 중 1명이 여성으로, 사외이사 직위를 갖고 있으며 경영 전반에 대한 업무를 맡고 있다. 남성 직원은 870명 여성은 240명으로, 여성의 평균 근속연수는 5년 7개월로 남성(8년)보다 짧았다.

일동제약은 임원 21명 중 여성 임원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여성 직원의 경우 457명으로 전체 직원 1391명 가운데 32.8%를 차지했으며, 평균 근속연수는 10년 7개월로 남성 10년 1개월보다 길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업계를 대표하는 상위 제약사들의 여성 임원 수가 이토록 적은 것은 유리천장이 아니라 콩크리트 천장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이는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제약업종의 특징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내 진출 다국적제약사의 경우 여성 임원 비중이 50%를 넘는다"며 "다양한 아이디어와 수평적 문화가 창의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국내 제약업계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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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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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좀하자 10.10 09:57
    양기자, 본인이 쓴 글의 맥락도 파악못하는가? 평균 근속연수가 남자에비해 여자가 턱없이 짧지않나. 임원 자격조건이 안되고, 회사 규모대비 몇프로로 표시를 해야지 10명중 1명과

    800명중 한명이..같은 수치인가? 양기자처럼 이런글 쓰는 여기자는 콘크리트천장이라 위로 못올라가는게 아니라 실력이 안되서 못올라가는겁니다.

    다국적과 국내사도 제발 좀 비교하지마시고. 글쓸거 없으면 비교하고 심심하면 되나가나 유리천장...정부가 여성근로자의 경단을 막아줘야지 제약사 탓이 아닙니다. 제발 취재좀 제대로 합시다.
  • 10.11 08:26
    난독이야? 글 제대로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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