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다국적 제약사인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콜옵션 행사 주식 양도 예정일을 한 달 정도 연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콜옵션 행사 주식 양도 예정일을 9월 28일에서 10월 30일로 정정한다고 28일 공시했다.
콜옵션 행사를 위한 주식 양도 일정은 물론 거래 가격도 변경됐다. 9월 28일 거래 기준 약 7486억원에서 10월 30일 7573억원으로 변경됐다.
콜옵션 행사가 마무리되면,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의 '50%-1'주를 확보하게 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젠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동경영체제로 전환하게 되며, 이사회 구성도 달라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금액 변경은 양사 간 합의한 주식 양도일인 10월 30일에 거래하는 것을 전제로 산출한 금액"이라며 "이는 당초 바이오젠과 합의했던 9월 28일에서 국가별 기업결합신고 절차상의 이유로 연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법적 절차가 조기에 완료돼 10월 30일 이전에 자산 양수도를 진행할 경우 연간 14% 이자를 차감한 금액을 거래 상대방으로부터 수취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2년 바이오젠과 함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공동 설립했다. 설립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주식을 '50%-1주'까지 양수할 수 있는 콜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오젠은 지난 6월 콜옵션 행사 의지를 밝혔고, 이에 따라 양측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취득과 관련한 국가별 기업결합 신고 절차 등을 추진해왔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전 10시 10분 현재 전일보다 1.65%(9000원) 하락한 5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