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위 유한양행 등 1조클럽 제약사 주총
한미·대웅·한국콜마, 2019년 경영 화두 'R&D 중심 내실 강화'
2019.03.26 05:2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제약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한창이다. 이들은 외형 성장과 함께 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한 내실 다지기를 올해의 경영 목표로 제시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 1위 유한양행은 최근 서울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총에서 지난해 매출 1조5188억원, 영업이익 501억원, 당기순이익 583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매출 1조5000억원 돌파란 성장을 일궈낸 유한양행은 R&D 중심의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희 대표는 "지난 한 해, 국내외 실물경기 침체와 금리인상 및 원화가치 상승 등 경영활동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년 대비 4% 성장한 1조5086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제약업계 최초 매출 1조5000억원 돌파로 업계 1위 위상을 더욱 확고히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 작년 7월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YH14618을 필두로 11월에는 얀센바이오테크에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을 금년 1월에도 비알콜성지방간염 신약후보물질을 길리어드에 기술수출 하는 등 총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명실상부한 R&D 중심의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굳건히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미약품도 정기 주총에서 매출액 1조159억원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835억원, 341억원을 기록했다. 이사회에서는 임기가 만료된 한미약품 우종수 대표이사가 재선임됐다.
 

우종수 사장은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반드시 글로벌 혁신신약을 창출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며 "제약강국을 향한 도전의 길을 묵묵히 걷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처음 '매출 1조원 클럽'에 진입한 대웅제약도 지난 22일 정기 주총을 가졌다. 대웅 역시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지속 성장과 R&D 강화를 목표로 내세웠다.
 

대웅은 2018년 전체 연결매출 1조 2313억원, 전체 연결영업이익 858억원의 실적을 보고했다. 대웅제약은 2018년 별도 기준 매출 9435억원, 영업이익 308억원, 순이익 15억원을 보고했다.
 

이번에 재선임된 윤재춘 대웅 대표는 "대웅은 어려운 경제환경에서도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지주회사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여 그룹의 건실한 성장을 주도해나가고, 지속적인 경영실적 창출을 통해 주주가치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도 “지속적인 사업체질 개선과 차별화된 기술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웅제약 역사상 처음으로 연결기준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며 "자체개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미국 식품의약국 판매허가 승인을 획득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매출과 이익 성장을 이루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 대표는 "오송 및 나보타 신공장 감가상각비의 본격 반영과 성남공장 폐쇄 등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인해 이익이 감소했다"며 "하지만 전문경영인 체제 하에 책임경영을 통해 내실을 강화하고 외부 환경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해 새로운 미래 성장을 추진해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콜마 역시 CJ헬스케어 인수 이후 매출 1조357억원을 기록하며 제약사 '1조 클럽' 멤버로 포함됐다. 주총에서 한국콜마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65.3% 증가한 1조357억원, 영업이익 8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콜마는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제약업계 1위인 유한양행보다 수익성이 훨씬 높다. 이는 지난해 2월 한국콜마가 제약사업 확장을 위해 CJ헬스케어 인수에 성공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관측된다.
 

대표 이사 교체도 보고됐다. 한국콜마는 윤상현, 강학희, 이호경 3인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중 강학희 대표가 사임하고 안병준 대표가 신규로 선임됐다. 안 신임 대표는 한국콜마홀딩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한편, 매출 1조원을 넘긴 GC녹십자는 27일, 광동제약은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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