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올해도 연구개발(R&D) 인력을 크게 늘리면서 신약 개발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연구개발 투자 규모에 따라 약가 보상 등 인센티브를 예고한 가운데, 연구인력 중심의 장기 전략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상위 10대 제약사 중에 금년 1분기 기준 가장 많은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한미약품·종근당·유한양행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R&D 인력은 ‘682명’으로 상위 제약사 중 최다 인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 93명, 석사 324명, 학사 221명 등 석·박사급 인력이 60% 이상을 차지했다.
국내외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과 글로벌 임상 확대를 통해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비만대사 프로젝트를 비롯 항암제 분야 신약 개발 등 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종근당은 연구 인력이 ‘547명’으로 한미약품 뒤를 이었다. 박사 93명, 석사 303명 등 전문인력 비중이 높고, 최근 항암 이중항체 신약 ‘CKD-702’ 등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종근당은 바이오 신약 외에도 희귀질환 치료제, CNS(중추신경계) 영역으로 연구영역을 확대하면서 인력도 지난해에 비해 늘어난 모습이다.
유한양행의 경우 1분기 기준 445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술이전과 다수 바이오 기업과 공동개발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 글로벌 시장 확대 국면에서 알레르기 치료제 ‘레시게르셉트’의 연구를 비롯, 해외 바이오텍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연구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어 녹십자(421명), 대웅제약(239명), HK이노엔(227명), 보령(202명) 순으로 연구 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역시 신약 중심 R&D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녹십자는 백신, 희귀질환 치료제 중심 개발을 지속 중이며,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와 P-CAB계열 위장약 ‘펙수프라잔’ 글로벌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보령은 항암제와 만성질환 치료제 분야 R&D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으며, 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후속 적응증 확보 및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동국제약 140명 제일약품 105명 보유
동국제약, 제일약품 등은 상대적으로 소규모 연구개발 인력을 유지하고 있으나, 각 사 전문 영역에서의 신약 개발 가능성을 꾸준히 모색 중이다.
현재 동국제약은 연구 인력 140명으로(박사 14명, 석사 93명 등) 기존 일반의약품 중심에서 전문의약품 및 바이오 분야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제일약품의 경우 105명의 연구인력(박사 16명, 석사 68명 등)을 보유 중으로 뇌졸중 치료제 등 뇌질환 치료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매출 규모가 1조 6000억원에 달하지만 상위 제약사 중에서 연구개발 인력이 가장 적은 10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박사 여부는 별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연구개발에 적극 투자하는 제약기업에 대해 보상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R&D 투자 비율 연동 약가 보상 체계를 도입해 혁신형 제약 기업이 계속 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고가 항암제 등 신약에만 적용되고 있는 RSA를 확대한다.
RSA는 제약회사가 치료 효과에 따라 약값을 차등 지급받는 제도로 치료 효과가 없을 경우 환자 약값 부담은 줄어든다. RSA가 확대되면 환자의 혁신신약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아울러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제도를 개선해 단순 매출 중심이 아닌 R&D 지속성과 성과 중심의 인증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R&D 인력 확대와 연구에 주력하는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보상 기조가 연구개발 투자 기반으로 이동하는 신호가 분명해지고 있다”면서 “국내 제약산업 체질을 바꾸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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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10 1 .
R&D 682 . 93, 324, 221 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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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7 . 93, 303 , CKD-702 .
, CNS() .
1 4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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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 (239), HK(227), (202) . R&D .
, , P-CAB .
R&D , HK .
140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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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14, 93 ) .
105 ( 16, 68 ) .
1 6000 1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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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 RSA .
RSA . RSA .
R&D .
R&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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