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적응증인 턱밑 지방 개선을 넘어, 팔뚝·허벅지 등 신체 여러 부위로 적응증 확장을 통해 마이크로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15일 대웅제약은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지방파괴 주사제 브이올렛 주요 성분인 ‘데옥시콜산(DCA)’ 차별점과 확장성을 소개하기 위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박제영 압구정오라클피부과 원장, 박영운 빌라드스킨피부과 원장, 윤춘식 예미원피부과 원장 등 전문가들은 진료 현장에서 DCA 효과 및 최신 임상 연구 결과 등을 공유했다.

“브이올렛 2년간 674명 안전성 확인, 마이크로 뷰티 트렌드 대안 부상”

브이올렛은 성인 중등증, 중증 턱 밑 지방 개선을 적응증으로 허가받은 제품으로 국내 성인 남녀 674명을 대상으로 2년간 시판 후 조사(PMS)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보했다. 

압구정오라클피부과 박제영 원장은 “최근 마이크로 뷰티 트렌드에 따라 턱 밑, 팔뚝, 허벅지 안쪽 등 작고 국소적인 부위에 대한 시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운동이나 식이요법만으로는 제거가 어려운 국소지방에 대해 DCA 주사가 강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원장은 “데옥시콜산은 시술 시간이 10분~20분으로 짧고, 회복이 빨라 일상 복귀가 빠르며, 절개 없이 티가 잘 나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시술 트렌드 분석 결과, 수술보다 덜 부담스럽고 반복적인 관리가 가능한 비침습적 시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ISAPS) 2024년 조사에 따르면 국소 부위(턱-목 라인, 팔뚝, 허벅지 안쪽, 엉덩이 밑 등)에 대한 수술이 증가하는 추세다. 마이크로 뷰티 트렌드와 일치한다. 

이와 관련, 발라드스킨피부과 박영운 원장도 “짧은 시술 시간 및 빠른 회복, 일상생활 즉시 복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DCA는 바디 컨투어링 시대 핵심 솔루션”이라고 평가했다.

“상완 부위 적용 가능성 입증…적응증 확대 전망”

브이올렛 성분인 데옥시콜산의 팔뚝살 피하지방 분해 효과 관련 국내 연구결과도 처음 나왔다.

윤춘식 예미원피부과 원장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DCA 팔뚝살 지방분해 효과 연구에 따르면 턱밑 시술에 쓰이던 팔뚝살(상완 후면)에 적용 시 지방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 SCIE급 학술지 '미용피부과학 저널'(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에 게재됐다.

한국인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연구는 주로 턱밑 시술에 쓰이던 DCA를 팔뚝살(상완 후면)에 적용 시 지방 감소 효과를 처음 확인한 사례다.

연구에 참여한 윤춘식 예미원피부과 원장은 상완 피하지방 감소 연구를 소개하며 “턱 밑 외에도 상완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서 DCA 주사제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브이올렛 DCA 5㎎/mL, 2.5㎎/mL를 팔뚝 부위에 8주간 3차례 시술 후 20주 관찰한 결과, 피하지방 두께가 각각 평균 7.49㎜, 4.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완 팔둘레 길이 역시 투여 후 20주 시점에 평균 1.55㎜, 1.1㎜ 감소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DCA를 희석해 시술한 방식으로 멸균 생리식염수를 사용해 브이올렛 주사제를 각각 5㎎/mL(1:1 희석), 2.5㎎/mL(1:3 희석) 농도로 조정해 팔뚝 부위에 투여했다. 

그 결과, 환자가 느낀 통증을 수치화한 시각아날로그척도(VAS) 점수는 각각 평균 5.7점과 2.3점으로 나타났고, 농도를 낮출수록 통증까지 줄어드는 경향이 확인됐다.

윤 원장은 “같은 지방인데 얼굴만 되고 몸은 안 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근거 기반 확장을 위해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브이올렛 시술은 예측 가능성이 높고 매뉴얼만 따르면 누구든 같은 결과를 낼 수 있다”면서 “어느 용량이 적절한지, 어떤 환자에 맞는지 등 가이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윤준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은 “브이올렛은 국내 지방분해 주사 시장서 90%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며 “나보타의 글로벌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DCA 확장 등 대규모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