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에 이어 소각까지 단행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형 제약사들이 주주 환원 정책을 적극 추진하면서 업계 전반에 주주친화 정책 변화 바람이 불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자사주 소각을 발표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6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곳보다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주 소각에 나선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셀트리온, 유한양행, 휴젤, 보령 등이 꼽힌다.
자사주 매입에 나선 기업도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13곳에 달한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하는 것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대표적인 전략 중 하나다. 자사주 매입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높이고, 주가 하락 시 방어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특히 매입한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발행 주식 수 자체가 줄어들어 실질적인 ‘지분 희석 방지’ 효과가 발생하며, 기존 주주들 지분 가치는 상대적으로 상승한다. 이는 시장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져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셀트리온이다. 올해만 여섯 차례 자사주 매입을 단행, 올해 누적 매입 규모가 이미 지난해 약 4360억 원을 뛰어넘은 약 5500억 원에 달한다.
여기에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과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 그룹내 계열사 셀트리온스킨큐어가 각각 500억 원, 1000억 원, 500억 원대 주식 취득을 결정했으며, 임직원도 400억 원 규모 우리사주 매입에 나섰다.
회사가 매입하는 자사주와 대주주, 임직원이 시장에서 매입하는 셀트리온 주식의 총 합산 규모는 약 8000억 원에 달한다.
셀트리온은 자사주 매입뿐만 아니라 소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회사가 올해 1월 이후 이미 소각을 완료했거나 소각 결정한 자사주 총 규모는 약 9000억 원으로 지난해 약 7000억 원을 큰 폭으로 넘었다.
회사는 앞으로도 대내외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 따라 기업의 가치 저평가가 이어질 경우,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주주친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 주주들 이익 보호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 매입한 자사주는 모두 소각한다”는 주주와의 약속도 충실히 이행 중이어서 추가 자사주 소각 결정도 연내 이뤄질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금년 5월 창립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를 소각, 본격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소각 규모는 보통주 24만 627주(전체 발행주식 0.3%)에 달한다. 이는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의 약 3.7%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무려 253억원 규모다.
유한양행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환원율을 3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오는 2027년까지 약 1200억원 규모 자사주 1%를 소각하고 단계적으로 주당배당금을 2023년 결산배당 대비 30% 이상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또, 유한양행은 200억원 규모 자사주 추가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향후 6개월 내 분할 매입을 통해 시장에서 직접 자사주를 사들일 예정이다.
휴젤은 연내 최소 20만 주에서 최대 50만 주의 자사주를 소각할 방침이다.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는 188만4251주로 지분율은 14.95%다. 계획대로 소각이 이뤄질 경우 경우 지분율은 10.98%~13.36%로 감소한다.
휴젤은 그간 자사주 총 57만1563주를 소각했으며, 지난해에는 1700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보령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100만주를 소각했다.
이는 약 102억원 규모로 발행주식총수의 약 1.2%에 해당한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이다.
이 외에도 바디텍메드이 14만389주(20억 원),큐라켐이 25만주(20억 원)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올해 자사주를 매입한 곳은 셀트리온, 유한양행 외에 △메디톡스 101억 원 △한국유나이티드 100억 원 △리가켐바이오 70억 원 △JW중외제약·휴메딕스 각 50억 원 △한올바이오파마 32억 원 △유유제약 20억 원 △코미팜·선바이오·일양약품 각각 10억 원 규모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러한 자사주 소각과 매입 움직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약기업 중에서는 일성아이에스(48.75%), 대웅(29.67%), 광동제약(25.07%), 현대약품(18.33%), 환인제약(17.92%), 안국약품(12.86%), 경동제약(12.44%), 삼진제약(11.81%), 동성제약(10.27%) 두자릿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유나이티드제약(9.93%), 진양제약(9.42%), 한국유니온제약(8.64%), 유한양행(8.00%), 유유제약(7.42%), 신풍제약(7.01%) 등이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근본적인 실적 개선 없이는 일시적 효과에 그칠 수 있어 기업들 신약 개발과 사업 다각화 성과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위 내용은 데일리메디 오프라인 여름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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