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대웅제약이 국내 상위 제약사 중 금년 상반기에 연구개발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입하면서 미래 먹거리 확보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대 제약사 중 유한양행(대표 조욱제)·한미약품(대표 박재현)·대웅제약(대표 박성수·이창재)이 상반기 연구개발(R&D)에 많은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은 올 상반기에 ‘1073억원’을 투입했다. 매출 대비 비중은 10.03%로 전년도 같은 기간 R&D(1048억원)과 비교하면 25억원 가량을 더 사용했다.
유한양행이 R&D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신약 개발 성과에 따른 선순환 차원으로 신약 글로벌 시장 매출 증대 등으로 수익성이 확대되면서 투자도 크게 늘리는 모습이다.
비소세포폐암 치료 신약 렉라자의 미국 FDA 병용 허가 이후 마리포사(MARIPOSA) 임상 3상 연구에서는 3년 전체생존율(OS)이 60%를 넘어서면서 처방 확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유한양행은 렉라자 병용요법 유럽 승인으로 3분기 유럽 출시가 예정된 상태고, 최근 일본 출시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확보와 더불어 판매에 따른 로열티 확대도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유한은 렉라자 성공을 기반으로 지아이이노베이션에서 도입한 알르레기 치료제 ‘YH35324’, ABL바이오 도입 면역항암제 ‘YH32367’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두 번째 많은 비용을 투자한 한미약품은 R&D에 ‘1061억원’을 투입했다. 전년 동기 대비 7.4% 늘어난 수치로 최근 R&D 축소 우려가 나왔지만 상반기 투자는 오히려 증가했다.
현재 한미약품은 2023년부터 전주기적 비만치료 신약 프로젝트 ‘H.O.P’를 진행 중이며 한국인 맞춤 비만 치료 삼중작용제 임상 등 신약개발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인 HM15136(에페거글루카곤), 전이성 고형암 환자 대상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BH3120’ 등 다수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유한·한미에 비교해 근소하게 액수가 적은 대웅제약은 상반기 R&D에 1057억원을 투자했다. 직전 연도 같은 기간(1178억원) 대비 121억원 줄긴 했지만 매출 대비 13.86%를 R&D에 투입한 것이다.
이 같은 R&D 투자는 연속된 신약 개발 성과가 이어지면서 다수의 신약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 수익성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금년 상반기 매출 1154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지난해 나보타 단일 매출 1800억원을 가볍게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34호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는 상반기 5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도 1000억을 넘는 블록버스터 품목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당뇨병 신약 ‘엔블로’도 해외 진출로 기대가 크다.
또한 펙수클루 정맥주사제 개발을 비롯해 GLP-1 유사체 탑재 마이크로니들 비만약, 디지털 의료기기 확대, 차세대 표적항암제, AI 신약개발, 병상 모니터링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 외에 종근당(831억원), GC녹십자(827억원), 동아에스티(603억원), JW중외제약(487억원) 순으로 R&D에 많은 금액을 썼다. 10대 제약사 대부분은 R&D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제약사 중에서 가장 투자를 하지 않은 업체는 광동제약으로 1분기 R&D에 71억원을 사용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4%’ 수준이다.
한편, 국내 전체 제약바이오 업체 가운데 금액 기준으로 가장 많은 R&D 투자를 단행한 업체는 셀트리온(2296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286억원)이었다.
매출 대비 R&D 비중, 한올바이오·동아ST·JW중외·유나이티드 順
바이오업체 중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율(%)이 높은 곳은 메디포스트(92.6%), 리가켐바이오(91.8%), 에이비엘바이오(68.7%), SK바이오팜(25.4%), 한올바이오파마(23.9%), SK바이오사이언스(21.4%) 순으로 나타났다.
메디포스트는 올해 상반기에 343억원을 투자했고, 리가켐바이오는 772억원, 에이비엘바이오는 535억원을 투입했다. SK바이오팜은 815억원을 투입했다.
이어 중견 제약사인 동아에스티(16%), JW중외제약(12.9%), 부광약품(12.9%), 한국유나이티드제약(11.9%), 삼진제약(11.5%) 등으로 경기 침체 우려,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R&D에 10% 이상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년 상반기에 매출 대비 1% 비중으로 소규모 R&D 투자를 진행한 기업은 옵투스제약(1.9%), 진양제약(1.9%), 일성아이에스(1.5%), 바이넥스(0.75%) 등으로 나타났다.
, .
27 10 ( )( )( ) (R&D) .
1073 . 10.03% R&D(1048) 25 .
R&D .
FDA (MARIPOSA) 3 3 (OS) 60% .
3 , ( ) .
YH35324, ABL YH32367 .
R&D 1061 . 7.4% R&D .
2023 H.O.P .
HM15136(), BH3120 .
R&D 1057 . (1178) 121 13.86% R&D .
R&D , .
1154 28% . 1800 .
34 500 . 1000 . .
GLP-1 , , , AI , .
(831), GC(827), (603), JW(487) R&D . 10 R&D .
1 R&D 71 . 1.4% .
, R&D (2296), (2286).
R&D , STJW
(%) (92.6%), (91.8%), (68.7%), SK(25.4%), (23.9%), SK(21.4%) .
343 , 772, 535 . SK 815 .
(16%), JW(12.9%), (12.9%), (11.9%), (11.5%) , R&D 10% .
1% R&D (1.9%), (1.9%), (1.5%), (0.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