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국무총리가 방한 중인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을 만나 한국 바이오 기업과 글로벌 보건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김 총리는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빌 게이츠 이사장과 21일 오찬 회동을 갖고 “한국 바이오 기업의 역량과 게이츠재단의 국제 네트워크가 결합하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게이츠재단 한국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다양한 협력 모델을 구체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의 백신과 진단기기 기술은 세계적 수준”이라며 “재단의 국제협력 경험을 공유해 한국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ODA 확대 요청···“국제다자보건기구 투자 효과적”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오후 외교부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유엔은 원조 공여국의 ODA 규모를 국민총소득(GNI) 대비 0.7%로 권고하고 있으나, 한국은 0.2%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게이츠 이사장은 “ODA 중 가장 파급력이 큰 것은 국제다자보건기구에 대한 투자”라며 “한국 정부가 새로운 전략을 갖추고 예산을 증액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독특한 국가”라며 “경제적 도약과 민주주의 성숙을 이뤄낸 경험은 국제사회에 귀감이 된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국제개발처(USAID) 폐지를 공식화한 데 따른 우려와 관련해 게이츠 이사장은 “미 의회와 긴밀히 협의 중이며 실제 예산이 대폭 삭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북한 지원 가능성에 대해 “북한은 저소득 국가이지만 국제 보건기구와의 협력을 스스로 거부하는 특수한 사례”라며 “원한다면 지원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김 총리는 한국 정부가 매년 개최하는 ‘세계 바이오 서밋’을 언급하며 게이츠 이사장 참석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은 재단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앞으로 2~3년마다 한국을 찾고, 재단 한국사무소 설립도 추진하겠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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