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복귀 저조…'구조적 위기' 고착 경고등
추가모집 연장했지만 성과 없을 듯…전공의 불신 심화 '수련체계' 위태
2025.05.29 12:19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정부가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 수습을 위해 추진한 추가모집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복귀율은 여전히 10% 안팎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병원들이 원서 접수 기한을 연장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복귀 의사를 밝힌 인원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전공의들과 정부 사이에 형성된 뿌리 깊은 불신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채, 양측의 거리감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 등 수도권 주요 병원들은 모집 마감일을 오늘(29일)까지로 연장했다. 서울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도 당초 27일 마감 예정이었으나, 접수를 하루 더 연장해 지난 28일까지 원서를 받았다. 


하지만 병원 현장의 분위기는 여전히 냉담하다. 세브란스병원은 708명을 모집했지만 지난 27일까지 지원자는 67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원율은 약 9.5% 수준으로, 올해 상반기 정기모집 당시 2.2%보다는 증가했지만 여전히 저조하다. 


나머지 빅5 병원도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20~40명 안팎의 지원자가 접수 중이라는 전언이 나온다. 


지방 수련병원 상황도 다르지 않다. 제주대병원은 79명 모집에 12명(15.2%)이 지원했고, 충북대병원도 총 90명을 모집했지만 최종 지원자는 한 자릿수에 그쳤다. 일부 병원은 마감 연장까지 단행했으나 추가 지원이 이어질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정부는 전공의 복귀자에 한해 수련 개시일을 6월 1일로 인정하고, 특히 인턴의 경우 내년 2월 28일까지 수련을 완료하면 이수한 것으로 간주해 수련 기간을 3개월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정권이 바뀌기 전에는 돌아가지 않겠다'는 반응이 여전히 우세하다. 실제 이번 모집에 앞서 각 병원 전공의협의회가 자체 실시한 내부 설문조사에서도 서울대병원은 약 10%, 세브란스병원은 약 16%만이 복귀 의향을 밝힌 바 있다.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추가모집은 기회를 제공하는 절차일 뿐 복귀를 강제할 수는 없다"며 "현장에서는 정부 방침이 실효성을 갖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강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수련 제도 자체의 존립 기반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전문성과 명성을 얻기 위한 필수 단계로 여겨졌던 수련 과정이 최근 들어 일부에서는 '비효율적인 노동'이나 '소모적인 희생'으로 받아들여진다는 인식도 감지된다.


수도권 소재 의대 A교수는 "기성세대가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수련의 가치를 지금은 의사 본인의 생애 설계 안에서 배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수련을 거부한 전공의 상당수는 이미 개원가로 진로를 틀었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사직 또는 임용포기 전공의 8791명 중 5399명(61.4%)은 올해 3월 기준 재취업했다. 이 중 60.3%는 의원급 의료기관에 근무하고 있으며, 절반 이상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사직한 전공의들이 개원의나 일반의로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한 상황에서 기존의 강도 높은 수련과 복귀 이후 불확실한 전망은 더 이상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A 교수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수련 복귀를 촉구하기보다는 현재의 수련 환경과 제도 전반을 점검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설계를 다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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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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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 06.06 12:56
    일을 하고싶게 만들어야하지.. 허기 싫게만 만들고 겁박하고 계엄으로 처단한다는 소리 하고 자빠졌는데 하겠냐.. 나라도 안하겠다
  • 빵셔틀 05.31 09:25
    과장 하나도 안 하고 빵셔틀 같은 잡일 만시키는 전공의 수련 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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