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등록금 고공행진···5년간 10.6% 인상
의전원→의대 전환 영향, 타계열 대비 높아···이화여대 1290만원 ‘최고’
2018.10.12 10:2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문재인 정부의 등록금 부담 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의과대학 등록금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 년째 동결되거나 소폭 인상된 다른 계열 대비 의과대학 등록금 인상률이 압도적이었고, 액수에서도 여전히 추종을 불허하는 모습이다.
 
대학교육연구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계열별 등록금 인상률을 조사한 결과 의학계열이 가장 도드라진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국립대학교 의학계열이 가장 큰 인상폭을 기록했다. 2013670만원이었던 연간 등록금이 5년 후인 2017년에는 741만원으로 10.6%나 증가했다.
 
인문사회계열과 공학계열 등이 5년 전과 비교해 오히려 각각 0.1%0.8%씩 인하된 것과 비교해 상당히 대조적이다. 자연과학계열과 공학계열의 인상률도 0.5%0.8%에 그쳤다.
 
이 같은 국립대 의학계열 등록금의 높은 인상률은 일부 대학이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의과대학 체제로 전환한데 따른 결과라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지난 2015년 의과대학 회귀를 결정한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전북대, 충남대 등의 20173학년 의학계열 본과 등록금이 책정되면서 전체 국립대 등록금 평균액 인상으로 이어졌다.
 
사립대학교 의학계열 역시 다르지 않았다. 2013년 이후 5년 동안 사립대 의학계열 등록금 인상율은 2.0%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계열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실제 같은 기간 자연과학계열은 등록금 변동이 없었고, 인문사회계열은 0.2% 인상에 그쳤다. 공학계열과 예체능계열은 오히려 0.4%0.5% 인하됐다.
 
등록금 액수는 여전히 전체 계열 중 가장 높았다. 2017년 국립대 의학계열 연간 등록금은 741만원으로, 전체 평균 422만원을 훨씬 상회했다.
 
사립대 의학계열 역시 1027만원으로, 압도적었다. 전체 계열 등록금 평균은 740만원이었다. 특히 1000만원 이상의 등록금을 기록한 분야는 의학계열이 유일했다.
 
대학별 등록금 현황을 살펴보면 이화여대 의학계열이 129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고려대 1241만원, 연세대 1210만원, 성균관대 1134만원, 아주대 1124만원, 중앙대 1099만원 순이었다.
 
이 외에도 울산대, 한양대, 조선대, 영남대, 인하대, 가톨릭대, 단국대, 을지대, 경희대, 한림대, 건국대, 순천향대 등이 1000만원 이상의 등록금을 기록했다.
 
국립대 중에서는 부산대 의학계열이 1010만원으로, 유일하게 1000만원 이상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가 988만원으로 2, 충북대 741만원, 전북대 701만원, 경상대 698만원, 충남대 697만원, 경북대 689만원, 전남대 602만원, 강원대 576만원, 제주대 559만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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