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모집 오늘 '마감' 인기과 몰림 '여전'
2003.12.04 21:21 댓글쓰기
5일(금) 마감을 하루 앞둔 전국 주요 대학병원들의 내년도 전공의 모집에서 인기과의 집중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비인기과에 비해 높은 지원현상은 마감일인 6일 막판 눈치작전으로 더욱 많은 지원자가 몰려 인기과 편중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주요 대학병원에 따르면 133명 정원모집에 180여명이 지원한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소아과는 6명 모집에 6명, 각각 2명을 모집하는 피부과와 성형외과에는 9명과 4명이 지원했다.

또한 산부인과는 8명 모집에 7명, 안과는 3명 모집에 8명, 이비인후과는 5명 모집에 9명이 지원해 인기과 몰림 현상이 확인됐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병원은 110명 모집에 100여명이 지원했으며 13명을 모집하는 소아과에 9명, 3명 모집의 피부과는 2명, 6명 모집의 이비인후과는 3명 등 정원의 과반수 이상을 넘었다.

235명 모집에 350여명이 지원한 가톨릭의료원의 경우 소아과는 18명 모집에 24명, 성형외과는 4명 모집에 7명, 안과는 10명 모집에 15명, 이비인후과는 10명 모집에 19명이 지원,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삼성서울병원은 98명 모집에 90여명 정도가 지원했으며 소아과는 5명 모집에 6명, 성형외과는 2명 모집에 4명, 산부인과는 6명 모집에 4명, 안과는 3명 모집에 2명 등으로 집계됐다.

인기과는 마감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소신지원보다 눈치작전을 펴는 경향도 보인다는 예측이 제시됐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3명과 6명을 모집하는 성형외과와 안과에 각각 1명이 지원했다"며 "눈치작전으로 타 인기과에 지원이 낮지만 마감인 6일에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적은 인원수급으로 의료계의 심각성이 예상됐던 외과의 경우 정원이 충족될 정도로 지원율이 높았다.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11명 모집에 11명이, 가톨릭의료원은 19명 모집에 19명, 서울아산병원은 12명 모집에 11명이 지원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한 병원관계자는 "최근 의대와 매스컴에서 '의료의 꽃'인 외과의 인력수급부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나온 영향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외과의 지원이 높아지는 것 같아 다행"이라며 "자부심을 가지고 의료의 본질을 추구하려는 전공의들이 더욱 많이 지원해 우리나라 의료가 발전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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