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이 서울대병원 전공의 폭행 '충격'
2003.12.04 13:11 댓글쓰기
수련병원에서 전공의들에 대한 폭언과 폭력이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사회지도층 인사가 한 국립대병원 전공의를 폭행한 사실이 밝혀져 커다란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4일 대한전공의협의회에 따르면 최근 서울대병원에서 모정당 소속 H 국회의원이 자신의 부인이 암 일수도 있다는 사실을 전한 내과전공의를 폭행한 일이 벌어졌다.

더욱이 H 의원은 담당 전공의에게 "의사를 하지 못하게 해주겠다"는 식으로 협박성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공의협은 " 환자의 병력청취를 한 후 암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자 그 국회의원은 '환자에게 사형선고를 하느냐'고 화를 내고 갑자기 담당 전공의를 한적한 곳으로 데리고 가 문을 잠근 뒤 폭행했다"며 "환자 앞에 데리고 가서 무릎을 꿇게 한 일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일이 벌어진 후 H 의원은 서울대병원이 몇 차례에 걸쳐 사과를 요청하자 마지못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공의협은 서울대병원에서 발생한 전공의 폭력 사태에 대해 법적대응도 검토중인 상황이다.

전공의협의회 관계자는 "현재 전공의협 고문변호사를 통해 법적 대응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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