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전공의 정원책정 '만만디' 혼란 가중
2003.11.26 14:18 댓글쓰기
내년도 전공의 모집정원에 대한 복지부의 최종 확정이 차일피일 지연되면서 지원자 및 수련병원들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원성의 목소리가 높다.

26일 병원계에 따르면 내년도 전공의 모집과 관련, 병협 병원신임위원회에서는 이미 정원(안)을 복지부에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원서 접수일이 1주일도 채 남지 않은 26일 현재까지도 복지부가 정원을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전공의 지원자 뿐만 아니라, 수련병원 관련업무 실무자들이 혼선속에서 애만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관련,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내년도 전공의 정원이 빨리 나와야 실무자 입장에서는 혼선을 빚지 않고 내실있게 준비할텐데 원서접수일이 1주일도 채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 복지부는 아직까지 정원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어 답답해 죽을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수련병원 입장에서는 전공의 원서접수 최소 1주일 전에는 정원이 확정돼야 지원자들에 대한 인력배분을 충분히 검토해 미달과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답답한 심정은 전공의 지원자들은 더욱 심하다.

지원자들은 각 병원별, 과목별 모집인원을 미리 파악해둬야 자신이 원하는 병원에, 진료과목에 지원할 수 있어 정원이 하루빨리 결정되기를 바라고 있다.

또 지원자는 전공의 정원책정이 미뤄지면 미뤄질수록 중복응시가 안되기 때문에 원서접수 마감일까지 눈치작전을 펼쳐야 하는 부담도 안게 된다.

병원계 한 관계자는 "작년에도 복지부가 전공의 정원을 뒤늦은 11월29일에야 발표해 결국, 모집기간중 마지막날에 지원자들이 대거 몰리는 현상이 빚어진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복지부가 정원책정을 미룬다고 해서 줄어들 전공의수가 늘어나는 것도 아닐텐데,결정할 것은 빨리 결정해서 알려줘야 준비하는 실무자들도 미리 대책을 강구할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복지부는 병원신임위원회가 제출한 정원(안)중 14개과에 대해서는 추가감원 지시를 내렸으나, 신임위원회가 이를 반영하지 않고 다시 원안대로 제출, 정원책정을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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