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비상대책위원회 해산…이선우 위원장 사퇴
집단행동 마무리 단계, 교육 정상화 본격화…복귀 후 '더블링' 등 과제
2025.08.02 06:43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지난 1년 반 동안 이어진 의대생들 집단행동이 막을 내리고, 교육 정상화를 향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30일 해산을 결정했으며 이선우 비대위원장도 사퇴했다. 이로써 1년 6개월 이상 지속돼 온 의정 갈등 속에서 의대생들의 강경 투쟁은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고 있다. 


정부는 이에 맞춰 2학기 복학을 허용하고 의사 국가시험 추가 시행을 결정하는 등 후속 조치에 적극 나서면서 의료 교육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비대위 해산과 의대생 복귀 결정은 지난해 2월 정부가 의대 증원을 발표한 이후 1년 반 동안 이어진 갈등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의대생들은 의료계 내에서 가장 강도 높게 정부 정책에 반발해왔다. 교육부가 올해 초 의대생들의 복귀를 조건으로 의대 증원을 원상복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복귀율은 극히 저조했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이선우 비대위원장이 의대생들의 전면 복귀를 선언하고, 정부와 의료계가 대화와 협력을 재개하면서 상황은 급격히 호전됐다.


최근 각 대학 현장에서는 의대생 복귀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전북대 의대는 오는 4일부터 전 학년을 대상으로 4주간 여름 특별학기를 운영하며, 이 기간 수업을 이수하면 유급 없이 정상 진급할 수 있도록 한다. 


부산대 의대는 두 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듣는 ‘더블링’ 현상으로 인한 교육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2학기 개강에 앞서 온라인 강의와 임상실습을 먼저 시작하고, 소규모 그룹 수업 등 다양한 학사 운영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부산대 외에도 동아대, 고신대, 인제대 등 부산 지역 내 의대들은 비슷한 일정과 학사 운영 계획을 논의하며 복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인하대 의학과 학생회는 1일 발표한 '의과대학 학년별 대표 수업복귀 성명서'에서 "기 복귀자의 입장에서 저희의 복귀가 달갑지만은 않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대 의견을 표출하지 않고 기꺼이 이해해 주신 점에 감사드린다"며 "기 복귀자에 대한 어떤 가해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학생회는 또 "저희에게 학업 복귀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특혜로 비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며 "배움을 이어갈 수 있는 지금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사회에 봉사하는 의료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 같은 자성의 메시지는 장기간 의정 갈등 속에서 환자와 국민에게 끼친 불편과 상처를 직시하는 자세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의대생 복귀는 1년 6개월에 걸친 의정 갈등의 사실상 종지부를 찍는 사건이다. 의료 현장과 교육 현장의 공백으로 인한 혼란이 컸으나, 정부와 의료계가 협의와 양보를 통해 정상화의 길에 들어섰다. 


다만, 복귀 인원의 급증으로 인한 ‘더블링’ 현상, 수업 압축과 교육 질 유지라는 새로운 학사 운영 과제도 함께 남아 있다. 


이에 대학과 교육 당국은 세심한 조율과 지원이 필수적이며, 향후 의료계와 정부가 긴밀히 협력해 환자 안전과 교육 정상화를 조화롭게 이루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의료 교육 시스템의 취약점과 정부 정책의 급격한 변화가 맞물려 발생한 복합적 문제였다”며 “앞으로는 교육과 의료 현장의 균형 잡힌 정책 추진과 학생들의 의견 수렴 과정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갈등이 의료 인력 공급과 지역의료 체계에 미친 영향을 되돌아보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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