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농사 올해도 '폭망'…지원서 접수 '제로'
금년 마지막 추가모집 D-10…떠난 전공의 복귀 움직임 사실상 '전무'
2025.02.19 06:19 댓글쓰기



의정갈등 사태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올해도 일선 수련병원들의 전공의 농사는 흉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상초유의 의료대란 극복을 위해 전례없던 ‘묻지마 추가모집’까지 실시했지만 사직 전공의들의 복귀 움직임은 전혀 포착되지 않고 있다.


전국 수련병원들은 정부 특례 조치에 따라 지난 10일부터 1년차 레지던트 3383명, 상급년차 레지던트 8082명 등 1만 명이 넘는 전공의 추가모집을 진행 중이다.


이번 추가모집은 지난달 사직 레지던트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도 상반기 모집에서 사직 전공의 9220명 중 199명(2.2%)만이 지원하는 등 복귀율이 저조한 데 따른 것이다.


복지부는 ‘사직 1년 이내 동일 과목·연차 복귀 제한’ 규정을 완화하고 입영 대상 전공의의 군 복무를 수련 이후로 연기해 주는 특례를 제시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급기야 정부는 원서 접수기간이나 합격자 발표 등을 일률적으로 정하지 않고 각 수련병원들이 자율적으로 전공의 모집에 나서도록 했다.


특히 정원에 없더라도 지난해 임용포기·사직자가 있는 병원·과목이라면 모집이 가능토록 했고, 원서접수 기간과 횟수 등도 탄력적으로 운영토록 했다.


전공의 전형일정과 규모를 엄격하게 관리하던 예년 상황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조치다. 그만큼 정부가 사직 전공의 복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러한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직 전공의들 복귀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추가모집 기간인 28일까지 열흘을 앞둔 시점까지 수련병원들의 접수창구는 한산한 모습이다.


수련병원들은 거의 체념 상황이다. 의정사태에 획기적 변화가 없는 한 전공의 복귀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대전 소재 A 대학병원 교육수련부 관계자는 “지난 10일부터 사직 전공의 복귀를 위한 추가모집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접수된 지원서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정사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만큼 올해도 사직 전공의 복귀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정상적인 전공의 수련은 요원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경북 소재 B 대학병원 관계자 역시 “전문과목 교수들이 사직 전공의들을 설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복귀 의사를 밝힌 전공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렵사리 버티던 교수진들도 번아웃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반기에도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으면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더욱이 이미 다른 진로를 선택한 전공의들이 적잖은 만큼 의정갈등이 봉합되더라도 100%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실제 1년 전 수련병원을 떠난 전공의 10명 중 6명이 일반의로 의료기관에 재취업해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동네의원에서 진료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에 따르면 수련병원에서 사직했거나 임용을 포기한 레지던트 9222명 중 지난달 기준 5176명(56.1%)이 의료기관에 재취업했다.


재취업 전공의 5176명 중 58.4%인 3023명이 의원급 의료기관에 근무 중이다. 이 중 3분의 2가 서울(998명), 경기(827명), 인천(205명) 등 수도권 의원에 재취업했다.


상급종합병원에 재취업한 전공의는 1.7%인 88명에 그쳤고, 병원 815명(15.7%), 종합병원 763명(14.7%), 요양병원 383명(7.4%), 한방병원 58명(1.1%) 순이었다.


사직 레지던트 9222명 중 4046명은 의료기관 밖에 있는 상태다.



.


.


10 1 3383, 8082 1 .


2025 9220 199(2.2%) .


1 .


.


, .


. .


. 28 .


. .


A 10 .


.


B .


.


100% .


1 10 6 . .


() 9222 5176(56.1%) .


5176 58.4% 3023 . 3 2 (998), (827), (205) .


1.7% 88 , 815(15.7%), 763(14.7%), 383(7.4%), 58(1.1%) .


9222 4046 .

1년이 경과된 기사는 회원만 보실수 있습니다.
댓글 1
답변 글쓰기
0 / 2000
  • 답답하다 02.26 11:33
    누구도 이들을 비난할 수 없다.

    열정페이에 법적 처벌 리스크, 전국민적 악마화까지.. 누군들 그 자리에서 버틸까. 버텨서도 안되고.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