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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과대학 기초의학 교육 현장에서 의사 출신(MD) 교수 감소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인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공지능(AI) 활용이 새롭게 논의되고 있다.
지난 13일 대한의학회가 서울성모병원에서 개최한 학술대회에서는 미래 기초의학 교육 변화와 대응 방안을 놓고 활발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날 패널토론에는 심서보 건국대 의대 교수, 염재성 인제대 의대 교수, 공인덕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원주의대 교수, 김호석 가톨릭대 의대 교수, 홍영일 재미와의미 연구소 소장이 참여했다.
먼저 심서보 교수는 대한기초의학협의회가 실시한 기초의학 교실 내 MD 비율 조사를 소개했다.
기초의학 MD 교수는 의사면허를 보유한 뒤 임상 진료 대신 해부학, 생리학, 생화학 등 기초의학 분야에서 교육과 연구를 수행하는 교수진을 지칭한다.
"10~20년 내 의사면허 보유한 기초의학 교수가 거의 사라질 가능성"
심 교수는 "2013~2015년에는 MD 비율이 53% 수준이었으나 2023년 조사에서는 42%로 감소했다"며 "3년 사이 10%P 넘게 하락한 것은 상당히 빠른 감소 속도"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부교수·조교수 가운데 MD 비율도 42% 미만으로 내려간 상황"이라며 "향후 5년간 매년 약 14명의 MD 교수가 퇴임할 예정이지만 이 수를 충원할 만한 신규 MD는 거의 배출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추세라면 앞으로 10~20년 내 의사면허를 보유한 기초의학 교수가 거의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MD 교수 감소는 기초의학 교육에서 임상과 연결된 교육의 질(質)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임상 경험을 갖춘 교수가 줄어들면 학생들이 병태생리, 진단, 치료 원리 등 임상과 연계된 기초 지식을 배우는 데 한계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날 MD 교수 감소 상황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교육을 보완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학생 개별 맞춤형 지도 불가능, AI 교육 시스템 도입해서 교수가 관리·감독하는 방식 필요"
김호석 교수는 "학생마다 이해도와 학습 속도가 다르지만 현재 교수 인력과 시간만으로는 개별 맞춤형 지도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AI 교육 시스템을 도입하고 교수가 이를 관리·감독하는 방식으로 부족한 학습을 보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실제 해외에서는 이미 AI 기반 교육 도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스탠포드대, UC샌디에이고, 피츠버그대, 존스홉킨스대 등은 AI 기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의료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윤리적 쟁점까지 모두 학생 교육 과정에 포함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AI 도입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최근 교수 30명을 대상으로 AI 활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소개하며 "연구 분야에서는 60~70%가 AI를 활용하고 있지만, 교육 분야에서는 대부분 활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교육에 AI를 도입하겠다는 응답은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고, 나머지는 도입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AI 활용을 꺼리는 이유에 대해 김 교수는 "교수들 사이에서는 ‘공부는 책으로 해야 한다’, ‘AI를 활용하면 지식이 쌓이지 않는다’는 인식이 여전히 강하다"고 전했다.
그는 "기초의학 교수들은 전통적 교육방식에 대한 고집이 강한 집단으로 변화에 둔감한 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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