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의 재신청 기한이 오는 6일 24시로 연장되며 의대생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국가고시를 주관하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은 “의사국시 실기시험 재신청 기한을 보건복지부 공문에 따라 9월4일 18시에서 6일 24시까지 연장했다”고 4일 밝혔다.
재신청 기한이 짧았던 점과 추가시험 신청 접수 후 시험의 안정적 운영을 고려해 기한을 연장한 것이다.
시험 기간도 기존 35일에서 43일로 연장해 시험은 오는 11월 20일까지 진행된다. 시험 시작 날짜는 9월 8일로 동일하다.
국시원은 시험 기간 변경에 따라 시험 일정을 전체적으로 재조정한다. 기존 9월 1일에서 11일 사이에 응시 예정이었던 재신청자는 기존 시험 종료일이었던 11월 10일 이후로 날짜가 재조정된다.
9월 14일 이후 응시 예정자는 일주일 뒤인 21일부터 시작되며, 시험을 취소하지 않았던 기존 신청자는 예정대로 8일부터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시원 관계자는 “재신청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재접수 서류 처리, 채점위원 매칭 등 시험 세팅에 상당 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응시생들 준비 시간을 늘려주고자 1~2주 차에는 응시를 취소하지 않은 학생들만 시험을 보는 방향으로 전체적인 일정을 재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시원 조건상 하루에 최대 108명까지 시험 응시가 가능한데 시험 1~2주 차엔 응시를 취소하지 않은 학생들만 응시하도록 조정해 3주 차인 21일부터 정상 규모로 시험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 중”이라며 “현재 시험 첫째 날인 8일 시험이 예정된 응시생은 총 6명이다”고 덧붙였다.
실기시험 결과는 오는 12월 18일 11시 발표될 예정이다.
여당·의협 타결했지만 대전협 “인정 못해” 반발…의대생 복귀 여부 불투명
4일 더불어민주당과 대한의사협회가 극적인 타협에 성공함에 따라 국시원은 4일 오전 접속자 폭주로 한동안 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했다.
하지만 의대생들의 응시율이 높아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번 총파업을 가장 적극적으로 주도한 대한전공의협회가 민주당과 의협 합의 과정에서 철저히 배제됐다며 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대전협은 “당초 범투위원들에게 회람되기로 했던 최종합의안이 공유되지 않았다”며 “전공의들은 의견 수렴을 거쳐 단체행동 지속 여부에 대해 추후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젊은 의사들의 파업 중단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의대생 국시 복귀 여부 또한 예측이 어렵게 됐다.
실제로 의대생들이 활동하는 커뮤니티 등에는 대한전공의협회 결정을 따라가겠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국시원 관계자는 “응시자가 몰려도 시험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데 의료계 분위기 등을 고려했을 때 재연장에도 응시율이 크게 오르지 않을까 걱정이 많다”며 “4일 오전까지 응시를 재접수한 의대생은 없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