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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대생·의사, 미국 진출·병원 전공의 지름길은···
이대현 펠로우 '모교 교수 추천서 중요, 클럭십 등 현지 교수와 소통 기회도 최대 확보'
[데일리메디 강애리 기자] 미국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University of South Florida) 병원 심장내과에서 근무하는 이대현 펠로우가 최근 ‘미국 내과 전공의 및 심장내과 펠로우 삶’을 주제로 온라인 강연을 진행했다.
이대현 펠로우는 “전공의가 미국 병원 매칭을 받기 위해선 우수한 USMLE 성적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류가 통과돼 인터뷰 기회를 얻었을 때 영어를 잘 못하면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평소 영어 구사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한국 모교 교수로부터 받는 추천서(Letter of recommendation)가 가장 중요하다. 미국에서 임상 경험이 있는 교수가 미국 문화 및 병원 환경 등을 인지할 수 있기에 이들에게 추천서를 얻는 게 매우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인터뷰 기회를 얻는 것도 인맥과 추천서가 중요하다”라며 ”클럭십 등을 통해 최대한 많은 교수들과 친분을 쌓아 추천서를 3~4개 정도는 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나의 경우 성적이 우수하지 않았음에도 인적 네트워킹을 최대한 요청해 6번의 인터뷰 기회를 얻었다”라며 “내부 추천이 있었기에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이대현 펠로우는 미국 내과 전공의 삶에 대해 “2년 간의 전공의 경험을 바탕으로 펠로우십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대현 펠로우는 “의대 졸업 이후 1년차를 의미하는 PGI-1(인턴) 시절에는 8개월 간 일반병동, 중환자실 같은 병동에서 주 6일 근무한다”며 “아는 게 없으니 노트 정리만 하다가 1년차가 끝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의 경우 심장내과 환자는 심장내과가 1차 의사인 반면 미국에서는 일반내과 등 환자 개개인에 맞춰 다른 과들과 함께 진찰한다”고 소개했다.
이대현 펠로우는 전공의 때 연구를 진행했던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논문은 쓸수록 쉬워지기 때문에 계속 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컨퍼런스 제1저자로 지원한 경우 한 학회 당 1700달러씩 무제한 지원해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한국 의대생들에게 “미국 병원에서 환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인 ‘클럭십(clerkship)’ 제도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라며 “이는 의대생들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의료 고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미국 병원에서는 전공의를 뽑을 때 이 경험이 있는 지원자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