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질환 급증하지만 ‘전문의’ 사라져
김석일 가톨릭의대 교수 “2040년 최대 750명 부족, 국가적 의료 질(質) 저하”
2026.04.09 11:21 댓글쓰기

고령사회에 진입한 대한민국에 류마티스질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감당할 전문의 인력은 향후 극심한 공급 부족 사태를 맞이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제기됐다. 


현재의 지원 추세가 지속될 경우 미래에는 신규 전문의 유입이 완전히 끊기는 ‘제로(0)’ 상태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석일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는 8일 류마티스학회 상반기 의료정책 심포지엄에서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수급 현황을 확인하고 2040년까지 미래 수요를 예측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1992년부터 축적된 전문의 명단과 2016년부터 관리된 학회 코호트 자료, 그리고 2009년부터 2024년 8월까지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맞춤형 빅데이터를 정밀 분석한 결과다. 


김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전체 류마티스 내과 전문의는 451명이며 이 중 의료기관에서 활동 중인 인력은 433명으로 집계됐다.


활동 전문의 중간 연령은 49세로 조사됐으며, 전체 절반가량이 43세에서 56세 사이에 분포하고 있어 인력 고령화가 이미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의 자격 취득 평균 연령이 35세임을 감안할 때, 현재 학회 중추를 이루는 인력은 취득 14년차 전후 베테랑들이다.


신규 전문의 유입 급감에 내년부터 전문의 ‘제로’ 전망


공급 측면에서 가장 심각한 것은 신규 전문의 유입의 급격한 감소세다. 김 교수가 이차함수 모델을 적용해 추계한 결과, 당장 내년부터 전문의 지원자가 전무한 최악의 시나리오가 도출됐다. 


반면 유출 요인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활동 전문의 절반가량이 향후 수년 내 은퇴 연령기에 접어들기 시작하며, 2029년부터는 본격적인 인력 유출 가속화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환자들 진료 수요는 유례없는 속도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009년 약 10만명 수준이었던 류마티스 질환자 수는 2024년 140만명을 돌파하며 14배 이상 폭증했다.


특히 류마티스관절염뿐만 아니라 베체트병 등 과거에는 희귀하게 여겨졌던 질환들의 진료량이 크게 늘었고 향후에도 지속적인 증가가 확실시된다. 


김 교수는 2019년 1인당 진료 횟수를 기준으로 2040년 필요한 적정 인력을 산출했다. 분석 결과, 2040년 진료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최소 541명에서 많게는 759명 전문의가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은퇴 연령을 70세 또는 75세로 가정해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임을 시사한다.


김 교수는 “타 과에서 진료받는 류마티스 환자군을 제외하고 류마티스내과 전문의가 진료만 활용해도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며 “조기 진단과 적기 치료가 환자 삶의 질을 결정짓는 류마티스질환 특성상 전문인력 부족은 곧 국가적 의료 질(質) 저하로 직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공급은 줄고 수요는 느는 상황에서 인력 부족은 의심의 여지 없이 확실한 미래”라며 “현재 활동 전문의들이 은퇴한 이후 2060년이 되면 극소수 전문의가 지금보다 훨씬 많은 환자를 감당해야 하는 재앙적 상황이 올 수 있다”고 호소했다.


취약한 수익·불합리한 수가 등 ‘전문인력 절벽’ 초래 


인력 절벽의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취약한 수익 구조와 불합리한 수가 체계가 지목됐다. 


김종현 의료정책이사는 “류마티스내과가 검사나 술기보다 문진, 진찰, 환자 설명 및 교육 비중이 크지만 현행 수가체계에서는 이 같은 전문성이 전혀 보상받지 못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특히 희귀·중증·난치질환 특성상 진단과 치료 결정에 따르는 책임은 무거운 반면, 업무 강도와 수익성 간의 불균형이 커지면서 젊은 의사들이 전공 선택을 기피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차훈석 이사장 역시 최근 전임의 지원 감소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실질적인 보상 개선을 촉구했다.


차 이사장은 “학회 차원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결국 유입을 좌우하는 것은 처우와 보상의 실질적인 개선”이라며 “무엇보다 정부와 학회가 정기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전담 창구를 마련해 현장의 시급한 과제들을 조율해 나가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학회는 류마티스질환 지원 정책으로 희귀중증난치질환 진찰료 및 관리료 신설, 환자 교육 수가 도입, 임상진료지침에 따른 약제 급여 확대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 복지부 내 전담 공무원 배치와 (가칭)희귀 및 중증난치질환 관리위원회 설립을 통한 전담 거버넌스 구축의 필요성도 피력했다.


정부도 이러한 구조적 문제에 대해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개선 가능성을 시사했다. 


방영식 복지부 의료인력정책과장은 진찰과 교육, 상담 등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영역의 보상이 전반적으로 낮다는 점은 구조적인 공통 문제라고 인정했다. 


방 과장은 “현재 진행 중인 상대가치 개편 논의 과정에서도 이 부분을 중요한 검토 포인트로 삼고 있으며, 향후 전문과목별 수급 추계와 함께 각 학회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 . 


‘(0)’ .


8 2040 . 


1992 2016 , 2009 2024 8 . 


2025 451 433 .


49 , 43 56 . 


35 , 14 .


''


. , . 


. , 2029 .


. 2009 10 2024 140 14 .



2019 1 2040 . , 2040 541 759 . 


70 75 .


“ ” “ () ” .


“ ” “ 2060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년이 경과된 기사는 회원만 보실수 있습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