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수술 후 골다공증 예방, 치료제 조기 투여'
서울성모 하정훈·여의도성모 백기현 교수팀, 환자 무작위 대조시험 결과 분석
2019.11.15 15:2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위암 수술 후 겪기 쉬운 골다공증을 막기 위해서는 치료제를 조기에 투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내분비내과 하정훈 교수(제1저자)와 여의도성모병원 백기현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이 위절제술을 받은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골다골증치료제 조기 투여 효과를 조사한 결과, 치료제 투여군이 대조군에 비해 수술 후 1년간 발생한 골소실이 현저히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위암 환자는 위절제술을 받은 후 골다공증을 앓기 쉽다. 위암 수술 이후에는 칼슘 흡수 장애와 부갑상호르몬 증가, 체중 감소 등이 발생해 골소실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위암 수술은 이차성 골다공증의 중요한 원인이다. 
 
연구팀은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위절제술을 받은 위암 환자 107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시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수술 1주일 후부터 골다공증치료제(비스포스포네이트)와 칼슘∙비타민D를 동시에 투여한 군은 칼슘∙비타민D만 투여한 군보다 수술 후 1년간 발생되는 골소실이 억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척추와 대퇴골의 골밀도를 12개월 동안 측정한 결과, 골다공증치료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를 복용한 군에서 골밀도 감소가 억제됐으며 치료에 반응할 때 감소되는 골표지자 역시 의미있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하정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위암수술 환자에게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적극적으로 투여하면 이차성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보다 명확한 근거가 마련됐다”며 “골다공증치료제를 수술 후 조기에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9월 미국골대사학회에서 발표됐으며 골대사질환의 국제 학술지인 ‘BONE’ (IF 4.360, 2018년 기준) 11월 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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