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구본권 교수, 올 분쉬의학상 수상
젊은의학자상 성균관의대 조성권·서울의대 이주호 교수
2019.11.12 11:2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서울의대 내과학교실 구본권 교수가 제29회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젊은의학자상은 성균관의대 약리학 조성권 교수(기초부문)와 서울의대 방사선종양학 이주호 교수(임상부문)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한의학회(회장 장성구)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사장 스테판 월터)12일 제29회 분쉬의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본상 수상자인 구본권 교수는 '관상동맥 분지병변' 평가 및 치료, ‘관상동맥 질환에 대한 영상생리학적 평가,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술 개발 및 응용 분야에 대한 연구에 매진해왔다.
 
관상동맥 분지병변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분획혈류예비력(fractional flow reserve, FFR) 검사를 이용한 선별적 치료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후 국내외 다기관 임상연구들을 통해 분지병변 치료에 대한 새로운 평가 및 치료 방침을 확립하여 불필요한 중재시술과 이와 관련된 합병증을 줄이는데 기여했다.
 
해당 분야에 대한 출판 논문과 연구결과는 유럽심장학회/심장흉부외과학회 가이드라인 (ESC/EACTS guideline)에 반영돼 관상동맥질환 치료 방침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구 교수의 다양한 연구 업적과 활동들은 사회경제적으로 중요한 질환에 대한 새로운 진단 및 치료 방침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 받았다.
 
그는 앞으로도 새로운 치료법 개발과 의학 지식 전파를 통해 국내외 관상동맥 질환 분야의 의료환경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연구에 정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젊은의학자상 기초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성균관대 삼성융합의과학원 임상약리학 조성권 연구교수는 요산 수치에 따른 사망률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대규모 코호트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했다.
 
10년 추적 관찰 결과 기존에 알려진 고요산혈증 뿐만 아니라 저요산혈증에서도 남녀 모두의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조 교수는 해당 연구를 바탕으로 저요산혈증 유전체 후속 연구를 현재 미국 NIH에서 진행 중이며, 유전체 기반 차세대 통풍 치료제 개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젊은의학자상 임상부문 수상자인 서울의대 방사선종양학 이주호 진료교수는 뇌교모세포종의 원인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생하는 기원 세포를 분자유전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규명했다.
 
연구결과 인간교모세포종은 뇌실하지역 내 암유발돌연변이를 가진 뇌줄기세포로부터 기원하며, 이동 및 역분화를 거쳐 뇌교모세포종으로 진화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해당 연구는 새로운 종양 발생 모델을 제시, 증명했으며, 뇌교모세포종의 치료와 연구에 있어 뇌종양기원세포라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의학회 장성구 회장은 국내 의학 연구 수준 향상과 환자 삶의 질을 드높이고, 대한민국 의학 위상을 전세계적으로 알린 세 분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쉬의학상은 앞으로도 의학자들의 숭고한 연구 업적과 그 가치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나아가 세계 의학계를 선도하는 한국 의과학 발전의 터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로 29회를 맞은 분쉬의학상은 조선 고종의 주치의이자 국내 최초 독일인 의사인 '리하르트 분쉬(Richard Wunsch)' 박사의 이름을 빌어, 한국 의학계의 학술발전을 도모하고 의학 분야에서 한국과 독일의 우호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1990년 제정됐다.
 
객관적이고 엄격한 심사기준을 통해 국내 의학 발전에 주목할 만한 연구 업적을 남긴 의학자들을 선정, 시상하고 있으며, 한국 의학자들 사이에서 가장 받고 싶은 의학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본상 1명에게는 5000만원의 상금이, 기초계와 임상계 총 2인의 젊은의학자상에는 각 2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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