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서 일어나 걷는 모습만 봐도 '심장질환' 예측 가능
삼성서울병원 신동욱·전소현 교수팀, 노인 108만4875명 분석결과 발표
2019.10.30 16:1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의자에서 일어나 걷는 모습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심장질환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와 국제진료센터 전소현 교수 연구팀은 최근 ‘일어나 걸어가기 검사’를 통해 노인의 심장질환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일어나 걸어가기 검사는 검진자가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일어선 뒤 3m를 걷고 제자리로 다시 돌아와 앉기까지 걸린 시간을 측정하는 검사법이다.
 
10초가 되기 전에 돌아와야 정상이며 이를 통해 다리 근력, 보행 속도, 균형 감각 등을 판단할 수 있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6세 생애 전환기 검진을 받은 노인 108만4875명에 일어나 걸어가기 검사를 시행했고, 이후 이들의 심장질환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소요시간 10초대인 사람이 정상군보다 심근경색 위험이 9%, 심부전 발생 가능성이 8%, 사망 위험이 17%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초 이상 걸린 사람은 정상군에 비해 심근경색 위험도가 40%, 심부전의 경우 59%, 사망 위험은 93%나 높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심장 질환 발병 요인인 고혈압이나 당뇨, 이상지질혈증, 비만 등 선행 질환을 고려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전소현 교수는 “이 검사로 심장 질환 위험이 높게 나타난 노인에게는 적절한 영양 섭취와 균형 있는 운동을 병행하도록 교육해 근손실을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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