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골재생 기전 규명···퇴행성관절염 치료 가능성
서울대 생명과학부·보라매병원·분당서울대병원 공동연구
2019.10.29 18:0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국내 연구진이 그동안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진 연골 재생 기전을 밝혀내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서울대학교는 생명과학부, 보라매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공동연구팀이 특정 효소를 저해할 때 연골재생 유도인자가 활성화돼 연골 재생이 이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탄키라아제(Tankyrase)라고 불리는 핵심효소가 연골재생 유도인자인 SOX9의 분해를 가속화하는 기전을 밝혀냈다.

탄키라아제 저해제를 통해 그 기능을 억제했을 때 SOX9 활성화가 이뤄지며 파괴됐던 연골이 재생되는 것을 규명한 것이다.


특히 재생된 연골은 관절 보호 기능을 완벽하게 회복해 탄키라아제 저해제가 온전한 연골을 재생시키는 효과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질병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통증을 줄이는 기존 치료법과 달리 건강한 연골을 재생시키는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연구팀은 규명한 신호전달체계를 타겟으로 해 재생신호를 특이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퇴행성 관절염 차세대 치료제를 스크리닝 하는 후속연구를 진행 중이다.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김진홍 교수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퇴행성 관절염의 가역적인 치료가 가능한 차세대 치료제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장종점 교수는 “퇴행된 연골의 재생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를 임상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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