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70대 성인 중 15% 혈뇨 경험했는데 이중 1/3은 방치'
대한비뇨의학회 '근래 보편화된 연성 방광내시경 검사 받으면 좋아'
2019.10.28 12:3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대한비뇨의학회(회장 이규성)가 국내 50~70대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행 결과, 혈뇨 경험 환자 중 3분의 1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질병을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비뇨의학회는 최근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대구, 광주, 대전에 거주하는 50세 이상 74세 이하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혈뇨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4.8%인 74명이 혈뇨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혈뇨를 경험했을 때의 대처 방법은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비율이 58.1%로 나타났다. 이 중 비뇨의학과를 방문한 사람은 83.7%이었고 내과 16.3%, 가정의학과와 산부인과를 방문한 비율은 각각 4.7% 였다(중복응답허용).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혈뇨를 경험했을 때 약국에서 약만 구매한 비율이 4.1%, 민간요법 이용이 1.4%,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비율이 36.5%나 된다는 사실이다.
대한비뇨의학회 이규성 회장은 “ 혈뇨는 방광암, 신우요관암을 비롯한 비뇨계 발생 암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이자 비뇨계 이상을 알려주는 신호로, 혈뇨가 발생했을 때 전문 진료과인 비뇨의학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혈뇨가 비뇨계에서 발생하는 암의 증상 중 하나라는 인식은 전체 응답자 중 25.6%에 불과했다. 질환별로 살펴 보면 혈뇨가 방광암의 주요 증상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비율은 8.4%, 신우요관암의 주요 증상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비율은 5.6%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혈뇨 발생 시 정확한 진단을 위해 방광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금속 재질로 돼 있는 ‘경성 방광내시경’은 전통적으로 시행되던 방법으로 검사 과정에서 통증이 종종 수반되는 단점으로 검사 과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실제로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경성 방광내시경 검사를 받아본 응답자의 50.5%는 ‘향후 경성 방광내시경 검사를 받을 의향이 없다’고 답변했다.

반면 최근 보편화되고 있는 연성 방광내시경은 유연하게 휘는 재질로 검사 시 통증이 미미하다. 설문조사에서 도 경험자 중 ‘연성 방광내시경을 추가로 받을 의향이 없다’는 답변이 0%로 나타났다.
 
이규성 회장은 “예전에 비해 비뇨의학과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됐지만 이상 증상이 있음에도 비뇨의학과 방문을 꺼리는 경우가 여전히 있다”며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비뇨 질환 발생률도 함께 증가하므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즉시 비뇨의학과를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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