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학 > 폐암 치료에 돌파구(자료1)
1999.12.31 16:00 댓글쓰기
폐암 중에서도 가장 치료가 어렵고 치명적인 소세포(小細胞) 폐암을 증식-확산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분자가 발견됨으로써 새로운 치료제 개발의 길이 열렸다.
전체 폐암 중 20%를 차지하는 소세포 폐암은 증식과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고 화학요법도 좀처럼 듣지 않아 환자의 97%가 5년 안에 사망한다.
영국 런던에 있는 해머스미스 병원의 마이클 세키 박사는 유럽분자생물학회지인 'EMBO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PI3KC2 베타'라고 불리는 분자가 소세포 폐암의 증식과 확산을 지시하는 신호들을 통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세키 박사는 이 분자는 폐암 종양의 확대를 자극하는 여러가지 성장인자들이 암세포에 보내는 신호들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히고 이 분자의 활동을 차단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한다면 폐암의 증식을 멈추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암세포 마다 들어있는 하나의 공통된 분자가 암세포를 증식시키는 여러가지 성장인자들의 신호를 총괄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폐암 치료에 매우 중요한 발견이라고 세키 박사는 말했다.
세키 박사는 암세포는 성장인자들이 암세포 표면에 있는 수용체들에 달라 붙어 세포핵에 대해 분열명령을 내림으로써 증식한다고 밝히고 따라서 이 여러가지 성장인자 중 한가지만을 공격목표로 하는 치료제는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세키 박사는 이 단일 분자를 공격하는 치료제가 앞으로 5-10년안에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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