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로 근감소증 객관적 진단 가능성 확인
고대안산병원 신정화 교수팀, 근육량 진단기준 제시
2025.05.16 10:44 댓글쓰기

CT를 통해 한국인의 연령별 근육량 수치를 평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건강검진  CT 데이터를 활용한 근감소증 객관적 평가가 가능할 전망이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신정화 교수팀은 최근 ‘한국인에 CT 기반 연령별 골격근 면적의 정상 참조값’이란 제하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근감소증은 나이가 들면서 근육 양과 기능이 점진적으로 줄어드는 질환으로 낙상 및 골절 위험을 높여 노년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근감소증 예방과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근육량 측정에는 주로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XA)이나 생체전기저항분석법(BIA)이 활용돼 왔다.


CT를 활용한 한국인 표준 근육량 데이터는 거의 없었던 만큼 이를 활용한 정량적 평가와 진단 기준 설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논문은 복부 CT 검사를 받은 20세 이상 건강한 성인 2637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다기관 후향적 연구다. 


연구팀은 CT 영상에서 제3요추(L3) 단면의 골격근 면적(SMA)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이를 키, 체중, 체질량지수(BMI)로 보정한 다양한 골격근 지수(SMI)를 계산했다. 


이후 20~39세 젊은 성인 그룹을 기준으로 개인 근육량 표준편차 수치인 T-score를 산출해 근감소증 진단 기준점을 설정했다.


T-score가 -1.0에서 -2.0 사이면 1단계 근감소증(Class I), -2.0 미만이면 2단계 근감소증(Class II)으로 분류했다.


연구결과 근감소증 유병률은 연령 증가와 함께 높아졌다. 2단계 근감소증의 경우 남성은 1.0%에서 5.5%, 여성은 1.3%에서 8.3%까지 나타나 상당수 고령층이 근감소증 위험에 노출돼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성별에 따라 근감소증 판단 지표가 다르게 나타났다. 남성은 단순 골격근 면적 지표가, 여성은 체질량지수로 보정한 골격근 지수가 근감소증을 가장 잘 반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여성의 경우 체지방 등 다른 체성분 요소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신정화 교수는 “이번 연구는 건강한 한국인을 대상으로 CT를 이용한 근감소증 진단 참조값을 처음으로 제시한 다기관 연구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검진이나 다른 질병으로 복부 CT 검사를 받는 경우 추가 검사 없이 근감소증 위험도를 함께 평가할 수 있게 돼 통합적인 건강 평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계에선 이번 연구가 한국인의 특성을 반영한 근감소증 진단기준을 마련함으로써, 향후 관련 질환의 예방 및 관리 정책 수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60세 이상 인구에서는 정기적인 근육량 확인과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건강한 노년을 준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노인학 분야 권위지인 ‘Age and Ageing’에 게재될 예정이다.

CT .   CT .


CT .


.



X (DXA) (BIA) .


CT .


CT 20 2637 . 


CT 3(L3) (SMA) , , , (BMI) (SMI) . 


20~39 T-score .


T-score -1.0 -2.0 1 (Class I), -2.0 2 (Class II) .


. 2 1.0% 5.5%, 1.3% 8.3% . 


. , . 


.


CT .


CT .


, . 


60 .


, Age and Age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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