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LT-2 억제제 당뇨약 급증···포시가 선두·자디앙 추격
올 상반기 원외처방액 분석 결과, 전년 동기대비 시장 '50.75% 성장'
2019.08.19 04:5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국내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치료제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당뇨병 진료지침에 우선권고 약물로 명시되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18일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치료제 원외처방액은 총 401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75%(266억원) 증가한 수치다.  
 
SGLT-2억제제 계열 당뇨치료제 시장의 1위 품목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였다.


포시가는 지난해 상반기 132억원 처방됐지만 올해는 11.36% 늘어난 147억원 처방됐다. 2014년 국내 출시돼 줄곧 SGLT-2 억제제 시장의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이 포시가를 맹추격하고 있다. 자디앙은 올해 상반기 128억원 처방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63% 처방이 늘었다.
 

포시가와 자디앙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자디앙이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나머지 시장을 포시가와 인보카나 등이 나눠 갖고 있다.


자디앙이 선전한 이유는 당뇨병 치료제 중 최초로 심혈관 사망 감소 적응증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EMPA-REG OUTCOME' 연구에 따르면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인 당뇨병 환자에서 자디앙 병용요법이 효과가 있었다.


물론 포시가는 'DECLARE TIMI 58' 연구를 통해 심혈관계 질환 병력이 없는 환자에서 일차예방 효과가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경우 포시가가 먼저 출시돼 선점효과가 크고, 아시아인 대상 데이터도 보유하고 있어 선두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자디앙 처방이 빠르게 늘고 있고, 국내 제약사들의 특허 도전이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는 1위 유지가 쉽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아스텔라스의 '슈글렛'(이프라글리플로진)은 처방 실적이 보합세다. 지난해 상반기 12억원 처방된 슈글렛은 금년 상반기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처방됐다.


국내 가장 늦게 출시된 MSD의 스테글라트로(에르투글리플로진)는 상반기 4억2331만원 처방됐다. 지난해 11월 시판된 후발주자인 스테글라트로는 아직 심혈관 관련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는 약점이 있다.


한편, SGLT-2 억제제 계열 복합제도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직듀오'가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 듀오'를 따돌렸다.


다파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직듀오는 올해 상반기 86억원 처방되며, 전년 동기 대비 68.63% 급성장했다.


엠파글리플로진과 메트포리민이 합쳐진 자디앙듀오는 세자릿수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상반기 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4억원으로 200% 처방 실적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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